"매출 절반이 해외주식"...토스증권, RIA 도입에 '수익구조' 시험대

등록 2026.01.26 08:00:06 수정 2026.01.26 08:00:18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정책 변화에 해외주식 마케팅 축소
기존 고객 락인하며 국장 거래 확대
“전환기 전략 조정 불가피” 평가

 

【 청년일보 】 토스증권은 최근 국내 증시 활성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성장 축으로 삼아온 해외주식 거래 중심 전략에서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 정부의 해외 투자 자금 국내 유입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해외주식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가 단기적으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이르면 다음 달 도입을 추진 중인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다. RIA는 해외 주식을 매도해 원화로 전환한 뒤 1년간 국내 주식 등에 투자할 경우 해외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개인당 5000만원 한도로 매도 시기에 따라 1분기 100%, 2분기 80%, 하반기 50%의 차등 공제가 적용된다.


증권업계서는 정책 취지가 해외 투자 자금의 국내 환류에 있는 만큼, 해외주식 거래 비중이 높은 증권사일수록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스증권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742억원 가운데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가 3052억원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 주식 수탁 수수료는 219억원으로 4% 수준에 그쳤다.


토스증권은 2021년 출범 이후 해외주식 거래 편의성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외형을 키워왔다. 출범 1년 만에 고객 수 42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230만명을 확보했고, 2023년에는 고객 수 480만명과 함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외주식 수탁 수수료 증가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토스증권은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에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RIA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해외주식 거래 감소 가능성과 함께 기존 고객의 자금 이동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IA는 타 증권사에서 해외 주식을 매도한 자금으로 국내 주식에 투자해도 비과세 혜택이 적용돼, 고객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토스증권은 최근 해외주식 마케팅을 축소하는 대신 국내 주식 거래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6월까지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하며 기존 고객의 거래 이탈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해외주식 중심 고객 기반을 유지하면서 국내 주식 거래로의 점진적 전환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익 구조 다변화에도 속도를 낸다. 해외주식 중심의 단일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진단·리밸런싱, 연금저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자산관리(WM) 영역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인재 채용도 병행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확장과 신규 서비스 발굴을 통해 수익 구조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 니즈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비중이 높은 토스증권 입장에서는 정책 흐름을 거스르기보다는 기존 고객을 붙잡으면서 국내 주식 거래를 자연스럽게 늘리는 전략이 현실적 선택”이라며 “해외주식 실적 자체는 유지되겠지만, 향후 실적 발표 과정에서 매출 구조 변화에 대한 시장의 질문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국장 : 안정훈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