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학에 입학한 세대는 삶에서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당장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살아가려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발표한 '2025 한국교육종단연구: 초기 성인기의 생활과 성과(Ⅲ)'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대학 신입생 4천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종단 패널조사에서 전체의 39%가 '저지향' 집단으로 분류됐다. 저지향 집단은 뚜렷한 인생 목표가 없고 다양한 가치 추구가 약한 집단을 의미한다. 반면 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고지향' 집단은 6%에 불과했다. 이는 2011년 조사 당시 고지향 집단 12%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와 함께 가치관의 우선순위도 크게 달라졌다. 2011학번 대학생은 '가정화목'과 '인간관계'를 삶의 최우선 가치로 꼽았지만, 2021학번은 '명예'와 '자기성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물질적 부의 점수도 3.62점에서 4.10점으로 크게 상승하며 개인적 가치에 대한 선호가 강해졌다.
반면 인간관계와 가족 중심의 가치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주변 사람들과 자주 만난다'와 '지인 관계 유지를 위해 먼저 연락한다' 항목은 0.5점 이상 떨어졌고, '휴일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다른 일정을 잡지 않는다' 점수도 3.98점에서 2.95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초기 성인기인 대학생 시기는 가치관을 공고화하는 때로, 학업 환경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급격한 변화는 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고립, 경제 불확실성,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