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車보험료 인상 '러시'...삼성화재 등 손보업계, 평균 1%대 인상 "5년 만"

등록 2026.02.12 08:00:06 수정 2026.02.12 08:01:19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자동차보험료 인상 주요인 '손해율 악화'
지난해 대형 4개사 누계 손해율 "87%"
경증환자 치료비↑, 정비수가 인상 작용

 

【 청년일보 】 이달부터 삼성화재를 비롯한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를 시작으로 자동차보험료(이하 차보험료) 인상에 나선다.

 

이들 손해보험사들이 지난 4년간 인하 및 동결 기조를 벗어나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치솟는 손해율을 감당하지 못하는 등 '만성 적자'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12일 손해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11일부터 차보험료를 1.4% 인상했다. 이어 오는 16일에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각각 1.4%, 1.3%씩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등도 내달 중 차보험료 인상 대열에 가세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들 손해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의 물가안정 협조 요청에 따라 차보험료를 인하 또는 동결해왔다. 하지만 더 이상 누적 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자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는 차보험료 인상의 주된 배경으로 '손해율 악화'를 꼽고 있다. 손보사들은 차보험 손익분기점(손해율)을 통상 80% 선으로 보는데, 지난해 대형 4개 손해보험사의 누계 손해율은 87%에 육박하며 2020년 관련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간 4개사 평균 손해율이 96.1%까지 뛰어오르며, 사실상 '팔수록 손해'인 구조가 심화됐다.


손해율이 급등한 배경에는 한방 진료비 등 경증 환자의 치료비 증가, 정비수가(부품비 및 공임비) 인상 등이 구조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만 발생손해액이 7조 9,000억 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1.1% 증가한 것도 인상 압박을 높였다.


4년 연속 보험료 인하가 이어지면서 누적 적자 규모가 6,000억 원에서 7,0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난 점도 인상 요인 중 하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 4년간 차보험료를 낮추면서 누적된 손실이 상당하다"며 "정비수가 인상 및 차량 수리비 증가 등 원가 상승 요인이 겹쳐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손보업계는 적자 해소를 위해 2.5%~5% 수준의 인상을 요구했으나,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과 소비자 부담 등을 이유로 1%대 초·중반 수준에서 최종 인상안을 결정했다.


이번 차보험료 인상으로 가입자 1인당 연간 약 9,000원~10,000원 정도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차보험료 인상으로 적자 폭을 다소 줄일 수는 있겠으나, 근본적인 적자 구조를 탈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정비 수가 협상 결과와 자동차 사고 발생 건수에 따라 하반기 추가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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