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9일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K-자본시장포럼’이 조만간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간 전문가 중심의 포럼을 통해 ‘K-자본시장 10년 미래 청사진’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K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장기 발전 전략과 정책 과제 발굴을 담당하는 K자본시장추진단도 별도로 설치했다.
포럼은 이달 말 출범식을 거쳐 다음 달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황 회장은 “포럼을 통해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 전략과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결과물은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것”이라며 “10개 안팎의 핵심 어젠다를 중심으로 1년 내 정책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이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는 지금이 구조적 도약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중점 과제로는 생산적 금융 확대를 제시했다. 황 회장은 “자본시장을 혁신기업 성장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며 “벤처·혁신기업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는 법령 정비를 마치고 시스템 구축 등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BDC는 초기에는 운용사 중심으로 운영하되 향후 증권사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증권사의 자기자본을 활용한 선제적 투자가 이뤄질 경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도입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에 대해서는 “해외로 유출된 자본을 국내 혁신기업으로 유입시키는 통로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퇴직연금과 관련해서는 수익률 제고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디폴트옵션 적립금의 85%가 정기예금 등 안정형 상품에 집중돼 제도 취지가 약화된 측면이 있다”며 “자동 투자 방식(옵트아웃) 도입 등 투자형 중심으로 제도를 재설계하는 방안을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국회에 필요성을 지속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ETF 과대광고 문제에 대해서는 “자율규제 차원에서 검토 중이며 제도 개선은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는 투자 선택지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관련해서는 “자본시장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최대 약 90조 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자금 유입이 국채 및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식 거래시간 연장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흐름”이라며 “도입 시점이 9월로 연기된 만큼 각 증권사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대형사는 대응이 가능하겠지만 중소형사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