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건드린 것 보여주겠다"…SK '고의 패배' 의혹에 뿔난 소노

등록 2026.04.10 13:37:18 수정 2026.04.10 13:37:33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전희철 감독 고의 패배 논란 공식 사과 및 재정위 소명
이정현 "다니엘 마음대로 못 찢을 것" 정면 승부 예고

 

【 청년일보 】 서울 SK 나이츠가 플레이오프(PO) 대진을 확정 짓는 과정에서 불거진 '고의 패배' 의혹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전희철 SK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고개를 숙였고, 이에 맞서는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벌집을 건드렸다"는 표현까지 쓰며 강도 높은 응전을 예고했다.

전희철 감독은 10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SK는 지난 8일 안양 정관장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강팀 부산 KCC와의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3위가 아닌 4위 자리를 택했다는 '불성실 경기' 의혹을 받으며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전 감독은 관련 질문에 "그 상황에 대해선 오늘 오후 재정위가 열리는 만큼 잘 소명하겠다. 그 결과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정규리그 4위로 5위 소노와 맞붙게 된 SK의 행보는 상대 팀의 투지를 자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선택당했다라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도 "오늘 행사가 끝나면 바로 비디오 미팅이 잡혀 있다. 최대한 열심히 해서 괜히 잘못 건드렸다, '벌집을 건드렸다'는 얘기를 듣도록 하겠다"고 날 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 간의 기 싸움도 뜨거웠다.

 

SK의 신예 에디 다니엘이 "우승을 위해 달려가겠다. 다 찢어버리겠다"고 호기로운 출사표를 던지자, 정규리그 MVP인 소노의 이정현은 "다니엘이 정규리그만큼 '찢고' 다니지는 못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어렵게 PO에 진출했으니 우리는 무서운 것이 없다.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맨십 논란으로 얼룩진 이번 6강 플레이오프는 오는 12일 SK와 소노의 맞대결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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