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대출 조이기’ 본격화...새마을금고, 비회원 주담대 중단

등록 2026.04.10 15:45:15 수정 2026.04.10 15:45:22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급증에 규제 강화
비회원 대출 차단...중저신용자 풍선효과 우려

 

【 청년일보 】 가계대출 증가세의 주요 원인으로 상호금융권이 지목되면서 대출 규제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비회원 대상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상호금융권 전반의 ‘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10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이르면 이달 중 비회원 대상 주담대 신규 취급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동시에 회원·비회원 구분 없이 주담대 우대금리 제공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존에는 지점 관리자 재량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할 수 있었으나, 이 같은 재량 역시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이미 시행된 대출 억제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월 19일부터 집단대출을 통한 중도금·이주비·분양잔금대출 취급을 중단했으며, 분양잔금대출은 개별대출 방식까지 차단한 상태다.

 

다른 상호금융기관도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협은 집단대출 신규 심사와 모집법인·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을 중단했고, 대출 증가율 한도를 초과한 조합에 대해서는 비조합원 대출 취급을 제한했다. 농협 역시 가계대출 증가율이 1%를 초과한 농·축협을 대상으로 비조합원 및 준조합원 대상 신규 대출을 중단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이 같은 규제 강화는 최근 가계대출 급증세의 상당 부분이 상호금융권에서 발생했다는 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3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증가액 3조5천억원 중 2조7천억원이 상호금융권에서 발생했다.

 

다만 이는 앞서 승인된 대출이 순차적으로 집행된 영향으로, 현재와 같은 대출 제한 기조가 유지될 경우 시차를 두고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경우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차주 중심으로 대출이 재편되면서, 중·저신용자는 고금리 대부업 시장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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