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크래프톤이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진행한 2천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마무리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입분의 향후 처리 방향과 더불어 크래프톤이 보유한 막대한 자사주의 전략적 활용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7일 공시한 '자기주식취득결과보고서'를 통해 지난 2월 10일부터 4월 2일까지 약 두 달간 장내 매수를 통해 보통주 82만9천223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총 취득 금액은 1천999억9천843만8천원으로, 당초 목표했던 2천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사실상 100% 이행한 셈이다.
이번 매입 기간 동안 1주당 평균 취득 가액은 24만1천188원으로 집계됐다. 일별 취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26만6천261원으로 최고가를, 3월 9일에는 21만4천712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하락기마다 강력한 매수세를 형성하며 시장의 실질적인 하방 지지선을 구축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취득이 완료됨에 따라 크래프톤이 보유한 자기주식은 기존 275만7천872주에서 358만7천95주로 늘어났다. 이는 발행주식총수(4천740만8천316주) 대비 약 7.56%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목할 점은 자사주의 구성과 향후 행보다. 크래프톤은 지난 2월 '3개년 주주환원 정책(2026~2028)'을 통해 올해부터 3년간 총 1조원 이상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에 취득한 82만여 주는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가장 강력한 주주환원책으로 꼽힌다.
또,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소각 예정 물량 외에 208만5천596주(지분율 약 4.4%, 평균 취득 가액 기준(24만1천188원) 5천30억2천72만8천48원)의 '기타 보유' 자사주에도 시선이 닿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물량은 과거 펍지(PUBG) 합병 및 담보권 실행 등으로 취득한 것으로, 주주환원용 소각 의무와는 별개다.
크래프톤이 해당 물량을 소각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향후 글로벌 유망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지분 맞교환 등을 위한 '전략적 실탄'으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밖에도 최대주주인 장병규 의장의 보유 주식은 713만3천651주로 이번 자사주 매입 전후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크래프톤은 이번 자기주식취득결과보고서에서 "주요사항보고서에 기재한 취득예정금액 범위 내에서 자기주식 취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