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에 기름값 다시 상승…국제유가 급등 여파 본격화

등록 2026.04.13 17:18:04 수정 2026.04.13 17:18:04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미·이란 협상 결렬·해상 봉쇄 예고에 유가 급등…기름값 상승폭 확대
국제유가 8%대 급등…국내 유가 2~3주 시차 두고 추가 상승 가능성

 

【 청년일보 】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춤하던 국내 기름값이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13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994.9원으로 전날보다 2.2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도 같은 시각 1천988.8원으로 2.5원 올랐다.

 

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상승폭(휘발유 1.1원, 경유 1.2원)과 비교해 불과 7시간 만에 두 배 가까이 확대된 수준이다.

 

서울 지역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2천25.9원으로 전날보다 1.4원 상승했고, 경유는 2천11.3원으로 0.9원 올랐다.

 

정부가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는 지난달 13일 1차 시행 이후 같은 달 27일 2차, 이달 10일 3차 조치까지 이어졌지만 가격 상승 압력을 완전히 억제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3차 최고가격은 휘발유 ℓ당 1천934원, 경유 1천923원, 등유 1천530원으로 2차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국제유가 상승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유가도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결렬 이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군은 12일(현지시간) 이란 항구를 오가는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따라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약 8.7% 급등한 배럴당 103.44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04.93달러로 같은 폭 상승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국내 기름값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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