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13일 충북 청주시 봉명동에서 발생한 액화석유가스(LP) 폭발 사고의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기준 접수된 피해 신고는 총 292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아파트 126건, 주택 101건, 상가 33건, 차량 32건 등이 파손됐으며, 피해 범위가 넓어 신고 건수는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13일 오전 4시경 봉명동의 3층 상가건물 1층 식당에서 발생했다.
강력한 폭발 충격으로 건물 내외부가 파손된 것은 물론, 비산된 유리 파편 등에 의해 인근 주민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사고 현장 맞은편에 위치한 A 아파트 단지의 경우, 전체 7개 동 중 5개 동(370여 세대)이 직격탄을 맞으며 창문이 깨지는 등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주거지가 파손된 이재민들에 대한 긴급 구호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이재민 4명(3세대) 중 2명은 인근 흥덕초등학교 임시 대피 시설에 수용되었으며, 나머지 2명은 친인척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시는 피해 복구 지원과 함께 이재민들을 위한 행정적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사고 전후의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식당의 업주 A(40대)씨는 신장개업을 위해 지난 10일 가스 시설 교체 공사를 실시했으며, 사고 전날인 12일 첫 영업을 시작했다. 당국은 새 시설물에 대한 시공 적정성 여부와 가스 누출 경로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정밀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노후 상가 밀집 지역 내 가스 설비 공사 직후 발생하는 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시공 후 안전 점검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사고는 단순 재산 피해를 넘어 대규모 이재민과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만큼, 향후 시설 보수 주체와 시공업체 간의 책임 소재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