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이 전체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월 ICT 수출은 435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61억5천만달러로 32.2%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273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ICT 수출은 전체 산업 수출(861억3천만달러)의 50.5%를 차지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2천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비중으로, ICT가 한국 수출 구조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3월 반도체 수출은 328억4천만달러로 151.4% 증가하며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AI 서버 투자 확대와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가 주요 배경이다.
컴퓨터·주변기기 역시 서버용 SSD 수요 확대에 힘입어 174.1% 증가한 35억9천만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30억달러대를 돌파했다. 휴대폰 수출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부품 수요 증가로 57.0%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통신장비는 부진했다. OLED 수요 둔화로 디스플레이 수출은 9.3% 감소했고, 통신장비 역시 미국 현지 생산 확대 영향으로 5.8% 줄었다.
지역별로는 주요 시장 전반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미국(189.0%), 중국(홍콩 포함, 141.0%), 유럽연합(89.9%), 대만(82.0%) 등 대부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 역시 반도체, 휴대폰, 컴퓨터 등 주요 품목 전반의 증가로 확대됐지만, 수출 증가 폭이 이를 크게 웃돌며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 흑자를 이어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