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의 대이란 해상봉쇄 경고 영상을 직접 공유하며 강경한 대응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는 파키스탄에서 진행 중인 종전협상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미 중부사령부는 15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연안 항구를 통행하는 선박들을 향한 26초 분량의 경고 방송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미 해군은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합법적 봉쇄를 선언했다"고 밝히며, 봉쇄망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있을 경우 즉각적인 '무력 대응(Use of Force)'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검문과 압류를 위한 승선 조사 계획을 언급하며 선박들의 즉각적인 회항을 지시했다.
현재 미 해군 함정들은 오만만 일대에서 순찰 활동을 벌이며 봉쇄 명령을 강제 집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설명 없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 영상을 게시했다. 이는 대이란 봉쇄 집행 의지가 확고함을 알리는 동시에, 이란 측에 협상 타결을 요구하는 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는 외교적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양국의 첫 종전협상이 성과 없이 종료된 상황에서, 이르면 16일로 예정된 협상 재개를 앞두고 실질적인 군사적 통제권을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군사 및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해상봉쇄가 단순한 경고를 넘어 실질적인 물류 차단이라는 물리적 제재로 이어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기조가 실제 무력 충돌로 확산될지, 아니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결정적 변수가 될지 향후 추이가 관건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