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20만 봄꽃의 향연"…에버랜드, 새 볼거리로 나들이 수요 '정조준'

등록 2026.04.16 11:00:00 수정 2026.04.16 11:13:51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튤립축제·공연 결합…에버랜드, 봄 콘텐츠 전면 개편
한 달 새 50만명 방문…전년 동기比 20% 이상 '증가'
"판다월드 10주년"…'바오 패밀리' 중심 콘텐츠 마련
사파리월드 리뉴얼…동물복지·관람 경험 개선 '강화'
"40인승 전기버스 도입 효과"…수송 효율·인원 '확대'
글로벌 서커스 협업…아트 퍼포먼스로 관람객 '유입'
튤립·수선화 등 100여 종 약 120만 송이 봄꽃 '활짝'

 

【 청년일보 】 "올해 튤립축제에서는 방문객들이 120만 송이 봄꽃 정원과 새로워진 사파리, 신규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준비했습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올봄 대규모 콘텐츠 개편을 단행하며 봄나들이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실제 튤립축제를 중심으로 사파리월드 리뉴얼, 스페셜 불꽃쇼, 서커스 공연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가 큰 호응을 얻으며 방문객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16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5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는 튤립축제 개막 이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기간 동안 집계된 수치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에버랜드 측은 봄꽃과 공연,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경험 설계가 방문객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봄꽃을 비롯해 사파리월드, 불꽃쇼, 서커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방문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판다월드 10주년"…에버랜드, 판다 관람 수요 '확대'

 

먼저 에버랜드 판다 전시 공간 '판다월드'가 개장 10주년을 맞으며 관람객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016년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국내에 들어와 생활을 시작한 이후 번식과 세대 교체가 이어지며 '바오 패밀리'라는 독자적인 콘텐츠가 형성된 점이 특징이다.

 

현재 판다월드에서는 실내 방사장에서 아이바오를, 야외 공간에서는 러바오를 관람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까지 더해지며 볼거리가 한층 확대됐다.

 

특히 쌍둥이 판다는 활발한 움직임과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별도의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하며 다양한 놀이 행동을 보이고 있어 체험 요소를 강화하는 콘텐츠로 작용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먹이와 행동 패턴이 달라지는 점도 관람 포인트다. 최근에는 줄기 섭취 비중이 높아졌으며, 4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는 죽순을 먹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송영관 에버랜드 주키퍼(동물사육사)는 "쌍둥이 판다는 최근 죽순을 먹기 시작하면서 가장 활발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며칠 전에는 천일을 맞아 통나무 오토바이를 마련해줬는데, 이에 큰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판다에 대한 관심도 세대를 거치며 확장되고 있다. 초기에는 아이바오·러바오 중심의 팬층이 형성됐다면, 최근에는 쌍둥이 판다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람 수요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다만 자이언트 판다 보전 협약에 따라 쌍둥이 판다는 만 4세 이전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현재 기준으로는 2027년 7월 이전 이동이 예상되며, 구체적인 시점은 건강 상태와 적응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 동물복지·관람 경험 개선…에버랜드, 사파리월드 리뉴얼 오픈

 

에버랜드는 약 1년간의 준비를 거쳐 사파리 시설을 전면 개편한 '사파리월드 더 와일드'를 4월 1일 리뉴얼 오픈했다. 이번 개편은 관람 경험 개선과 동물복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폭포와 연못, 수목, 인리치먼트 구조물 등을 확대 적용하고, '사바나 초원(사자)', '포식자의 숲(호랑이)', '북방의 숲(불곰)' 등 주요 동물별로 실제 서식 환경을 반영한 테마 공간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사자는 초원형 공간에서 무리 단위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호랑이는 숲과 폭포가 결합된 환경에서 은신과 탐색 활동을 드러내는 등 보다 자연스러운 생태 관찰이 가능해졌다. 불곰 역시 북방 숲 콘셉트 공간에서 자연스러운 이동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탐험 방식도 변화했다. 기존 트램을 40인승 전기버스로 교체해 소음과 진동을 줄였으며, 사자, 호랑이, 반달곰 등 동물 콘셉트를 반영한 차량 디자인을 통해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대기동선에는 신수성 작가의 사파리 아트웍이 전시되고, 실제 크기의 동물 그래픽이 공간 곳곳에 설치돼 체험 전부터 몰입감을 높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파리월드 굿즈샵에서는 한국호랑이 '다운', 사자 '도바' 등을 모티브로 한 봉제인형 신상품 4종이 출시되며, 반려 인형을 입양하는 콘셉트의 체험형 이벤트도 운영되고 있다.

 

정동희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 동물원장은 "전체 공간 구조를 전면적으로 바꾸기보다는 조경을 재배치하고 동선을 정비해 체감 면적을 넓히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를 통해 동물들이 보다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복지 수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탐험 차량을 전기버스로 교체하면서 소음과 진동이 줄어드는 동시에 수송 효율도 개선됐다"며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은 약 7천명에서 8천명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불꽃쇼부터 서커스까지"…공연 콘텐츠 경쟁력 '확대'

 

공연 콘텐츠도 강화됐다. 포시즌스가든에서 진행되는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The Guardians of Light)'은 공연 연출가 양정웅 감독이 총연출을 맡았다.

 

약 20분간 진행되는 해당 공연은 드론과 레이저 맵핑, 3D 영상, 특수효과 등을 결합해 시각적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수천 발의 불꽃과 대형 오브제 드론 군집 비행이 어우러진 연출이 특징으로, 야간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Wings of Memory)' 역시 관람객 유입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캐나다 서커스 제작사 엘로와즈와 협업한 이번 작품은 약 1천석 규모의 실내 극장에서 진행되며, 곡예와 아크로바틱, 댄스, 영상, 음악, 특수효과를 결합한 복합 공연으로 구성됐다.

 

이달 1일 공개된 '윙즈 오브 메모리'는 콘토션, 에어리얼 폴, 러시안 스윙 등 7종의 고난도 서커스 기술을 중심으로 약 40분간 이어지는 아트 서커스 공연이다. 다양한 퍼포먼스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공연을 제작한 엘로와즈는 캐나다 퀘벡에서 30년 이상 활동해 온 서커스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50여 개국 700여 도시에서 7천회 이상의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태양의 서커스, 세븐 핑거스와 함께 캐나다 3대 서커스 제작사로 꼽힌다.

 

이번 협업은 에버랜드와 오랜 교류를 이어온 주한 퀘벡정부 대표부가 가교 역할을 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 봄꽃 콘텐츠 확대…체험 중심 방문 경험 '강화'

 

튤립축제 역시 방문객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포시즌스가든에서는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봄꽃이 전시되며, 대형 LED 스크린 속 정원 영상과 실제 정원을 결합한 '인피니티 튤립 가든'이 주요 포토존으로 자리잡았다.

 

에버랜드는 올해 튤립축제 콘셉트를 '마이 스프링 팔레트(My Spring Palette)'로 설정하고, 식재 공간을 확대해 보다 입체적인 봄꽃 정원을 조성했다.

 

야간에는 영국 설치미술가 브루스 먼로와 협업한 조명 연출을 통해 정원의 분위기를 차별화했다. 광섬유 조명과 아트 조형물이 결합된 야간 콘텐츠는 체류 시간을 늘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접 그림을 색칠하는 컬러링 체험, 튤립 테마 디저트와 봄 시즌 한정 메뉴, 한정판 굿즈 판매 등 오감을 자극하는 콘텐츠도 함께 운영되며 단순 관람을 넘어 체험 중심의 방문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올해 튤립축제는 120만송이 봄꽃이 가득한 화사한 정원은 물론 새로워진 사파리월드와 세계적 수준의 신규 공연들까지 봄의 즐거움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에버랜드에서 봄날의 추억을 가득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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