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값보다 무서운 할증료"…뉴욕 왕복 19만원→112만원 '수직 상승'

등록 2026.04.16 11:20:59 수정 2026.04.16 11:21:53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항공유 511.21센트 돌파에 할증료 두 달 새 5배 급등
중동 전쟁 쇼크에 여행 수요 위축…업계 "지원책 절실"

 

【 청년일보 】 중동 전쟁의 장기화가 항공업계와 여행객의 발을 묶고 있다.

 

오는 5월 발권되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현행 체계 도입 이래 역대 최고 단계인 '33단계'를 기록하며 사상 초유의 인상 폭을 보였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할증료 산정의 척도인 올해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이 1갤런당 511.21센트(배럴당 214.71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역대급 요금 인상이 현실화됐다.

 

이번 조치로 항공권 가격의 문턱은 유례없이 높아졌다.

 

이달 18단계에서 한 달 만에 15단계가 수직 상승했는데, 이는 2016년 현행 체계 도입 이후 월간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 3월 6단계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만에 5배가 넘는 부담이 승객에게 전가되는 셈이다.

 

특히 장거리 노선인 뉴욕·애틀랜타 노선의 경우 왕복 유류할증료가 3월 '19만8천원'에서 5월 '112만8천원'으로 폭등하며 이용객들의 체감 부담을 극대화하고 있다.

 

개별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대 56만4천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최대 47만6천200원으로 책정했다.

 

국내선 역시 편도 기준 3만4천100원으로 책정되어 이달 7천700원 대비 4.4배 올랐다. 유류할증료는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되기에, 여행 전문가들은 "5월 발권 전 구매가 유리하지만 급격한 비용 상승으로 인해 장거리 여행 수요가 단거리로 선회하거나 아예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인상은 불가피하나 "표 한 장당 갑자기 수십만원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라 여행 수요 자체가 위축될까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상승을 넘어 항공 시장의 회복 탄력성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계 내부에서는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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