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식탁서 사라지는 '만원의 행복'…칼국수마저 1만원 돌파

등록 2026.04.16 15:35:21 수정 2026.04.16 15:35:34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서울 칼국수 평균 1만38원 기록하며 첫 상한선 도달
김밥 1년 새 5.5% 상승…외식 8개 품목 일제히 오름세

 

【 청년일보 】 고물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서울 지역의 대표적 서민 음식인 칼국수 가격이 처음으로 1만원선을 넘어섰다.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가 부담과 인건비·공공요금 인상이 맞물리며 외식비 전반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 외식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의 칼국수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38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9천962원이었던 가격이 한 달 사이 0.7% 오르며 결국 1만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이로써 서울의 주요 외식 메뉴 8개 중 김치찌개백반(8천654원), 자장면(7천692원), 김밥(3천800원)을 제외한 대다수 품목이 1만원 시대를 맞이했다.

 

1년 전인 2025년 3월과 비교한 상승폭은 더욱 뚜렷하다.

 

김밥 가격이 5.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칼국수(5.3%), 삼계탕(4.6%), 삼겹살(4.3%), 냉면(3.5%)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서울 기준 냉면 한 그릇은 1만2천538원, 비빔밥은 1만1천615원, 삼계탕은 1만8천154원에 달해 서민들의 한 끼 부담이 한층 무거워졌다.

 

지역별 가격 편차도 눈에 띈다.

 

김밥의 경우 전남 지역 평균 가격이 2천833원으로 서울의 74% 수준에 머물렀으며, 삼겹살(환산 후)은 충북이 1만5천305원으로 서울(2만1천218원)보다 39%가량 저렴했다. 반면 칼국수는 제주(1만375원)가 서울보다 비쌌고, 김치찌개백반은 대전(1만800원)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1만원을 넘기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영 비용 증대가 외식 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1만원으로 점심 한 끼를 해결하기 어려워진 '런천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면서 소득 대비 외식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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