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포기' 합의 임박설…직접 파키스탄행 '승부수'

등록 2026.04.17 08:40:21 수정 2026.04.17 08:40:31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20년 우라늄 금지" 압박, 협상 타결 시 파키스탄 방문
휴전 종료 전 주말 협상...유가 안정 및 중재자 입지 주력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협상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이 20년 이상의 핵보유 금지와 농축 우라늄의 대미 반출에 동의했다며, 다가오는 주말 추가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 발언은 양측의 '2주 휴전' 종료 시한인 21일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협상 장소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직접 방문할 의사까지 밝히며 타결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진다면 파키스탄에 갈 것"이라며 파키스탄 지도부의 협조를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투가 재개될 것'이라며 군사 작전 재개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이란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아주, 아주 강력한 문서"를 확보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이란이 핵심 쟁점인 20년 우라늄 농축 중단 등에 완전히 동의했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는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강하게 끌어들임과 동시에, '유가와 물가가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라며 미국 내 여론을 달래기 위한 전략적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동 정세의 또 다른 축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에 대해서도 구체적 내용을 전했다.

 

그는 미 동부시간 16일 오후 5시부터 발효되는 열흘간의 휴전에 헤즈볼라가 포함되었다고 밝히며, 향후 1~2주 내 양국 정상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중재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반면, 방위비 분담 등에 소극적인 동맹국들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호주를 향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의 필요에 응하지 않았다고 질타했고, 나토(NATO)에 대해서도 막대한 비용 투입 대비 실익이 적음을 지적하며 '미국 우선주의' 관점의 동맹 재편 의중을 드러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대내외적 위기를 외교적 성과로 돌파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란과의 극적인 타결 여부가 향후 국제 유가와 인플레이션 향방,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을 평가하는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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