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8일 대전 오월드를 탈출해 행방이 묘연했던 늑대 '늑구'가 9일 만에 무사히 돌아왔다.
17일 0시 44분께 대전 중구 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IC) 인근에서 포획된 늑구의 소식이 전해지자, 대전 지역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른 새벽부터 환영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시민들은 "비 예보가 있는데 집에 가서 다행이다", "집 나가면 고생이다"라며 안도감을 표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늑구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나 동화책, '늑구 발바닥 빵' 등 관련 상품 제작 제안이 이어졌으며, 한화 이글스의 제구를 빗댄 농담까지 등장하며 늑구의 귀환을 반기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대전시 역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늑구야 어서와'라는 게시물을 올리며 포획 직후의 모습을 공유하는 등 발 빠른 소통에 나섰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께 오월드 사파리의 철조망 밑 땅을 파고 탈출했다.
3만3천㎡ 규모의 넓은 방사형 사파리에서 생활하던 늑구는 이제 20여 마리의 무리 속으로 돌아가게 된다.
오월드 측은 늑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고려해, 시민들이 무리 속에서도 늑구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이름표나 별도의 표식을 부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늑구를 직접 보려면 며칠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월드를 관리하는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시설 관리 등 전반적인 준비가 마무리되어야 개장이 가능하다"며 "당장 이번 주말에는 문을 열기 어렵다"고 전했다.
늑구의 탈출로 잠정 폐쇄됐던 오월드는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조만간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