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시 불법주정차 단속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김포공항 내부 도로 등 특정 구간에 단속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7일 서울시의회 김지향 의원이 서울시 교통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교통단속 카메라 설치 개소는 증가했으나 개소당 불법주정차 과태료 평균 단속 건수는 2023년 147.7건에서 2025년 127.5건으로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내 단속 카메라는 2023년 5천730개에서 2025년 6천344개로 614대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전체 단속 건수는 84만 6천391건에서 80만 8천611건으로 줄어들며 개소당 평균 단속 효율은 약 14% 감소했다.
이처럼 서울 전체의 단속 강도는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김포공항 내부 도로와 같은 특정 구간의 밀집도는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강서구 공항동 1373과 방화동 886 등 공항 내부 도로에 설치된 고정형 CCTV 8개소에서는 최근 3년간 총 3만 2천819건의 단속이 발생했다. 이는 1개소당 약 1천367건으로 서울시 평균인 137건 대비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공항 외에도 마포구 서교동 367-9(1만 4천761건)와 중구 을지로7가 105(1만 481건) 등이 3년 연속 단속 상위 구간에 포함됐다. 해당 지역들은 상권 밀집에 따른 상시 승하차 수요에 비해 도로 구조가 협소해 단속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시는 안내표지판과 전광판 등을 통해 단속을 알리고 있으나 정차 허용 구간과 금지 구간의 구분이 불명확하고 승하차 수요를 감당할 정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2025년 11월부터 국내선 1층에 승용차 및 예약택시 전용 승차존을 운영 중이지만 국제선 구간 등에서는 여전히 무질서한 정차와 단속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김지향 의원은 “전체 단속 건수와 평균은 감소하고 있음에도 특정 구간의 집중 현상이 해소되지 않는 것은 현행 단속 정책의 한계를 보여준다”며 “특히 공항 내부 도로는 일반 도로와 달리 승·하차 수요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먼저 만들고 단속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에 “불법주정차 과태료가 반복적으로 부과되는 구간에 대해 단순 단속을 넘어, 원인 분석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개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