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넥슨이 자사 라이브 게임들의 업데이트 방향성을 '이용자 주도형 경험'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콘텐츠를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직접 성장 경로를 선택하거나 전략적 요소를 설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며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M'과 '퍼스트 디센던트'에서 동시에 포착된 이러한 행보는 라이브 서비스의 장기적 생명력을 확보하려는 넥슨의 정밀한 서비스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모바일 MMORPG '메이플스토리M'에 '보스들의 초대'를 콘셉트로 한 'M4U' 이벤트를 실시하며 이용자에게 강력한 성장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이용자가 본인의 필요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치를 직접 선택해 강화할 수 있는 '보스들과의 거래' 이벤트다.
이용자는 오는 6월 17일까지 일일 미션을 통해 '강력한 기운'을 모아 보스 몬스터에게 전달하고, ▲경험치 획득량 증가 ▲보스 공격력 증가 ▲최종 대미지 증가 등 원하는 버프 효과를 직접 골라 강화할 수 있다. 이렇게 강화된 효과는 계정 내 모든 캐릭터에 공유되어 이용자의 전략적 성장을 돕는다.
아울러 '아카이럼과 비약 만들기'를 통해 자동 전투 시간에 비례한 '폭풍 성장의 비약' 등을 제공하며 성장의 속도감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는 이용자의 전략적 판단이 승패를 가르는 신규 콘텐츠 '격돌 모드'를 선보였다. '격돌 모드'는 목표 지점으로 이동하는 몬스터를 저지하는 방어 미션으로, 이용자는 플레이 중 획득한 재화로 '터릿'을 건설하거나 강화하고 '바리케이트'를 배치하는 등 다양한 전략 요소를 실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넥슨은 해당 모드를 오는 29일까지 베타 버전으로 우선 운영하며 이용자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수집된 피드백은 내달 21일 예정된 정식 업데이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이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개발 주도형 업데이트가 아닌, 이용자와의 호흡을 통한 '최적화된 경험' 제공에 방점을 둔 행보로 분석된다.
콘텐츠 추가와 더불어 이용자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한 세밀한 수치 조정도 단행됐다. 계승자 '비에사'는 스킬 성능 개선과 함께 '빙하 구름', '저체온증' 등 모듈 4종이 강력하게 개편됐으며, '해리스'는 체력 기반 피해 증가와 견인 범위 확대 등 전투 효율이 상향됐다.
무기 체계 역시 이용자의 사용 패턴을 고려해 조정됐다. 궁극 무기 '관통하는 빛'은 다중 타격 및 연쇄 폭발이 가능하도록 개편됐고, '시그보어의 증명'과 '박멸자'는 DPS(초당 대미지)가 상향됐다. 여기에 특정 스킬 사용 시 재사용 대기시간을 줄여주는 '총기 냉각'과 지속 피해 효율을 높이는 '열상' 등 신규 '트리거 모듈' 2종이 추가되며 이용자들은 더욱 다채로운 전투 빌드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두 게임 모두 이용자의 노력에 비례한 보상 체계를 정교화한 점이 눈길을 모은다. '메이플스토리M'은 6월 21일까지 전용 코인 상점을 운영하며, 누적 소모량에 따른 'VIP 등급' 시스템을 도입해 추가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퍼스트 디센던트' 또한 출석 이벤트인 '특급 청소 서비스 의뢰 II'와 '선각자 모듈 분해 주간'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가 성장에 필요한 재화를 효율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했다.
이러한 넥슨의 행보는 이용자가 단순히 제공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수동적 입장에서 벗어나, 자신의 플레이 성향에 맞춰 성장 경로와 전략을 결정하는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