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정학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개방됐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강력한 안도 랠리를 펼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68.71포인트(1.79%) 폭등한 49,44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이목은 S&P500 지수와 나스닥에 쏠렸다.
S&P500은 전날보다 84.78포인트(1.20%) 오른 7,126.06을 기록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7,100 고지를 넘어섰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365.78포인트(1.52%) 상승한 24,468.48로 장을 마감하며 1992년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번 주에만 S&P500은 4.54%, 나스닥은 6.84% 급등하며 저가 매수세의 위력을 증명했다.
증시 폭등의 트리거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의 '해협 개방' 선언이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열흘간 휴전 합의에 발맞춰 호르무즈 해협 내 모든 상업용 선박의 통행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물류 마비 우려가 해소되며 델타항공(2.62%)과 유나이티드항공(7.12%) 등 항공주와 로열캐러비언(7.34%) 같은 여행주가 일제히 솟구쳤다.
미국과 이란 간의 실질적인 합의안도 구체화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이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이 동결 자금 200억달러를 해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으며 걸림돌이 없다"라고 자신하며 이르면 20일 최종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속과 이란 내부의 통행료 부과 목소리 등 잠재적 변수는 여전한 상태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산업, 임의소비재가 1% 이상 강세를 보인 반면, 공급 확대 우려가 반영된 에너지 섹터는 3% 가까이 폭락했다.
시장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이 전쟁 공포를 넘어 실질적인 갈등 종식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라고 분석하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과매수 구간 진입과 가격 조정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은 전날 25.9%에서 37.3%로 상향 조정됐으며,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는 17.48까지 내려앉으며 투자 심리 회복을 대변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