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과 이란의 휴전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6~7%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말 사이 발생한 상선 공격과 나포 소식이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전 거래일의 하락분을 빠르게 만회하는 양상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 시간 20일 오전 8시30분 현재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6.14% 오른 배럴당 95.93달러를 기록 중이다.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역시 전장보다 7.35% 급등한 배럴당 90.01달러에 거래되며 심리적 저항선인 9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번 급등은 불과 며칠 전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지난 17일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소식에 힘입어 브렌트유와 WTI가 각각 9.1%, 11.5% 급락했으나, 주말 동안 이란의 상선 공격과 미군의 이란 관련 선박 나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전했다.
에너지 가격의 불안은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다우존스 선물, S&P 500 선물, 나스닥100 선물 등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 선물은 0.6~0.8%대 약세를 보이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유가 흐름을 '위험 프리미엄'의 재유입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리스 쿠르시드 카로바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휴전 시한을 앞두고 여전히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시장이 위험 프리미엄에 완전히 베팅하고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