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란군이 미국 군함을 무인항공기(UAV)로 타격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이란 상선 나포 사건을 둘러싼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다만 실제 공격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양측의 입장 차가 뚜렷해지며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이란군이 미국 군함에 무인기를 동원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군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대변인을 통해 "미국이 자국 선박을 나포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라며 군사적 보복 조치임을 강조했다.
이란 측은 특히 "미국의 해적행위와 공격이 지속될 경우 군사적 대응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추가 충돌 가능성을 시사했다. 타스님 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입장을 대변하는 성격이 강한 매체로 알려져 있어, 이번 주장 역시 대외 메시지 성격이 짙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미국 측은 이란의 '군함 타격' 주장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실제 드론 공격이 있었는지 여부 역시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미국은 이란 화물선 '투스카'를 나포하며 긴장의 도화선을 제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선박이 해상 봉쇄를 위반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중국에서 오만만으로 향하던 중 미군의 정지 명령을 약 6시간 동안 따르지 않았다. 이에 미군은 기관실 소개를 명령한 뒤 5인치(127㎜) MK45 함포를 발사해 추진장치를 무력화했다.
이후 미 제31해병원정대가 선박에 승선해 현재까지 억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를 '봉쇄 위반에 대한 정당한 대응'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란은 해당 조치를 휴전 합의 위반으로 간주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군사적 긴장이 실질적 충돌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오는 21일 만료를 앞둔 휴전과 종전 협상 역시 이번 사태로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