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거대한 황사 띠가 한반도를 덮치며 올봄 들어 가장 열악한 대기질이 예고됐다. 이번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해 화요일인 21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를 위험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과 환경부에 따르면 20일 오후 5시를 기해 수도권, 강원, 충청, 호남, 영남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관심' 단계 황사 위기경보가 발령됐다.
이는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PM10) 일평균 농도가 1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조치다.
특히 21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충청·광주·전북에서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을 기록하겠으며, 나머지 지역도 '나쁨' 단계를 보일 전망이다. 이미 20일 오전 충북 단양군 매포읍은 미세먼지 농도가 196㎍/㎥까지 치솟으며 황사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황사와 함께 이례적인 기온 급락도 찾아왔다.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밤사이 기온이 5~10도가량 떨어지며 강원 남부 산지, 충남 공주·금산, 전북 무주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는 한파특보 체계가 마련된 2005년 7월 이후 4월 하순에 내려진 역대 가장 늦은 기록이다.
21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17~23도로 예상되며,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 크게 벌어지겠다. 주요 도시별 아침 기온은 서울 6도, 대전 4도, 광주 5도, 대구 7도 등으로 쌀쌀하게 출발하겠으나 낮에는 기온이 오르며 일교차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도권과 강원 내륙 등 중부 내륙 전반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21일 영남과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55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반짝 추위는 수요일인 22일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