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고용에 내부 '부글부글'…대상자 적격성·형평성 논란 확산

등록 2026.04.21 16:14:23 수정 2026.04.21 17:48:02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과거 범죄 이력 등 검증 미비 지적…'노노 갈등' 기폭제 우려
사측 "직고용 희망 협력사 직원과 협의해 채용절차 진행"

 

【 청년일보 】 포스코가 협력사 직원 7천명에 대한 대규모 직고용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인력 검증과 형평성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특히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와 단체 채팅방을 중심으로 과거 범죄 이력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진 직고용 대상자들에 대한 적격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엄격한 공채 과정을 거친 기존 직원들과 동등한 처우를 받게 될 가능성이 알려지며 형평성 논란이 이는 모양새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포스코 협력업체 7000명 직고용 강행…검증 기준은 어디 있나, 현장 안전 빨간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포스코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포스코 협력업체 7천명 직고용 추진과 관련해 카카오톡 오픈단체방 등을 중심으로 인력 검증·관리 문제 제보가 빠르게 확산 중"이라면서 "하지만 회사는 선발 기준·검증 절차·안전 교육 계획조차 명확히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증 없이 대규모 투입,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지나"고 안전사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작성자가 첨부한 '포스코 협력사'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나는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 "몸에 이레즈미 문신이 있다" 등을 묻는 투표가 진행되고 있었다.

 

또한 상반신 전체를 문신으로 뒤덮은 이들이 단체 회식을 즐기는 사진과 함께 '건들면 큰일 날 수 있다'는 식의 위협적인 게시글까지 공유되기도 했다.

 

 

직고용 예정자로 추정되는 일부 인물은 "신원 조사 때 소년원 기록도 걸러지느냐", "과거 (소년원) 보호처분 6호, 8호를 받았다"는 등 과거 이력을 언급하며 채용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작성자는 과거 범죄 이력 등이 의심되는 인력들이 공채 관문을 통과한 기존 직원들과 대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업계 일각에선 이러한 기류가 자칫 조직 내 구성원 간의 대립을 부추기는 '노노(勞勞) 갈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포스코 측은 포항·광양 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산업현장 원·하청 관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취지라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포스코는 제철공정 특성상 대규모 설비가 24시간 가동되고 작업 간 직무 편차가 커 직영과 협력사가 함께 근무하는 원·하청 구조로 운영돼 왔으나, 이번에 조업과 직접 연관된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협력사 현장 직원을 대규모 직고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협력사 직원 직고용과 관련해 포스코 측은 "이번 직고용은 산업현장의 원·하청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면서 "직고용을 희망하는 협력사 직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채용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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