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뉴욕증시를 뒤흔들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주요 지수는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293.18포인트(0.59%) 내린 49,149.38을 기록한 가운데, S&P 500과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63%, 0.59%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기업들의 양호한 1분기 실적 호재보다 중동발 악재에 무게를 두었다.
휴전 만료를 앞두고 양국 협상단이 회동 장소인 파키스탄으로 출발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를 통해 휴전 연장 불가와 '이란 폭격'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전쟁 행위'로 규정하며 맞서자 시장의 공포지수(VIX)는 기준선인 20에 근접한 19.50까지 치솟았다.
에너지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3.00달러(3.14%) 오른 98.48달러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25달러(2.57%) 상승한 89.67달러에 마감하며 공급 불안 우려를 반영했다. 반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677.24달러로 3.0% 하락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연준 의장 후보자의 매파적 발언으로 더욱 증폭됐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자가 상원 청문회에서 대통령의 의중과 별개로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4.29%로 4bp 올랐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6bp 상승한 3.78%를 기록했다.
장 마감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의 중재를 이유로 휴전 연장 방침을 밝히고 이란 역시 협상 불참을 공식화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플랫폼 IG의 악셀 루돌프 분석가는 "이란 휴전을 둘러싼 신중한 태도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JP모건체이스가 S&P500의 연말 목표치를 7,600으로 상향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펀더멘털 간의 치열한 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