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과 일본에서 청소년 자살 문제가 공통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양국이 협력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종교계와 시민사회는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예방 체계 구축과 국제 협력 강화를 통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생명운동연대는 생명존중시민회의, 불교상담개발원 제주분원과 함께 22일 제주 서귀포시 김영관센터에서 '제2회 제주 생명존중·상생평화 국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종교계 지도자와 자살예방 시민단체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생명존중과 인간 존엄의 가치를 사회 전반에 확산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조성철 상임공동대표는 지자체와 종교계의 역할을 강조하며 생명존중 운동의 지속적 추진을 제안했다. 도성 스님과 김대선 교무 역시 종교와 이념을 넘어선 상생과 평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방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자살예방 노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자살예방 정책의 구조적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첫 번째 주제 발표에서 이윤호 안실련 사무처장은 현재 정책이 수동적 대응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지자체의 자살예방 기본계획 의무화와 재원 확보 필요성을 제시했다.
두 번째 주제에서는 일본의 사례가 소개됐다. 일본 고치의대 이노오엔 켄 교수는 자살대책기본법 시행 이후 자살률이 감소한 성과를 설명하면서도, 최근 10대 자살 증가 추세는 한국과 유사하다며 양국 간 협력 대응을 제안했다.
토론에는 학계와 종교계,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러시아 청소년의 자해 및 자살 사례에 대한 특별강연도 이어졌다.
행사 참가자들은 토론회 이후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자살예방 거리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생명존중 실천 의지를 다졌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