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셀트리온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다시 한번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셀트리온은 22일 이사회를 통해 총 49만2천611주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13일 약 1조8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한 지 열흘 만에 나온 추가 조치로, 중동 전쟁 등 외부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가치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셀트리온은 이달 23일부터 오는 7월 22일까지 약 3개월간 유가증권시장을 통해 자사주를 직접 정규시장에서 매수할 계획이다. 총 취득 예정 금액은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20만3천원) 기준 약 1천억원(1천억3만3천원) 규모다.
원활한 매입을 위해 NH투자증권을 위탁투자중개업자로 선정했으며, 1일 매수 주문 수량 한도는 11만8천671주로 설정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도 신속하게 취득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번 매입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이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322만6천478주(보통주 기준 약 1.5%)에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의 배경에는 셀트리온의 압도적인 재무적 체력이 자리 잡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한도는 약 4조6천932억원에 달해, 향후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에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조1천625억원, 영업이익 1조1천68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약 개발을 통해 성장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번 추가 매입은 지난 3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의 일환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자사주 소각과 현금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율 103%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친 바 있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3년 평균 목표치인 40%를 2.5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이어 곧바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은 중동전쟁 등 외부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회사의 일관된 의지"라며 "견조한 실적 성장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이익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