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서울 서초권 등 핵심 입지에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되나, 비수도권은 대부분 미달을 기록하며 지역 간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29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6년 3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개월 이동평균 기준 6.99대 1로 집계됐다.
전월 기록한 6.26대 1보다 0.7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5월 14.80대 1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오던 경쟁률은 올해 2월까지 낮아졌으나 3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의 평균 경쟁률은 147.85대 1로 전월보다 2.67포인트 올랐다. 특히 서초권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핵심 선호 입지로 청약 수요가 대거 몰렸다.
아크로 드 서초는 30가구 모집에 3만2천973건이 접수되어 1천99.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오티에르 반포는 43가구 모집에 3만540건이 몰려 710.23대 1을 나타냈다. 이촌 르엘 역시 134.97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다.
반면 경기도는 3.13대 1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가평과 시흥 등 외곽 지역 단지들은 공급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인천은 3.14대 1로 수치상 전월보다 올랐으나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31.26대 1)을 제외한 대부분의 단지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하며 단지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비수도권 지역은 미달 흐름이 더욱 심화됐다. 3월 분양에 나선 14개 단지 중 11개 단지에서 접수 건수가 공급 가구 수에 미치지 못했다. 부산은 엄궁역 트라비스 하늘채, 한화포레나 부산당리 등 분양을 진행한 5개 단지가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충남과 대전, 광주 등에서도 한 자릿수 이하의 낮은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 한파가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예외적인 성적도 확인됐다. 대구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는 10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창원자이 더 스카이와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 등도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며 수요층의 선택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3월 청약 경쟁률 반등은 시장 전반의 회복이라기보다 경쟁력이 확인된 일부 핵심 단지에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봐야 한다”며 “분양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입지와 가격, 환금성까지 따져 청약 여부를 결정하고 있어 단지별 성적 차이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