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자회사 '대상' 실적 부진에 "발목'"...대상홀딩스, 재무리스크 부각 '적신호'

등록 2026.04.30 08:00:03 수정 2026.04.30 08:00:13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전분당 가격 인하·과징금 반영…대상, 대규모 '적자 전환'
매출 대부분 '대상'에 의존…지주사 구조적 취약성 '부각'
계열사 지급보증 3천억원대…잠재 재무리스크 지속 확대

 

【 청년일보 】 대상홀딩스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로 전환되면서, 주력 자회사 위주의 실적 구조 한계와 전 계열사 전반의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지주사 차원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핵심 자회사 '대상'의 수익성 둔화와 과징금 부담, 계열사 지원 확대 등이 맞물리며 중장기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5조6천288억원으로 전년(5조3천579억원) 대비 약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천998억원으로 전년(1천840억원)보다 8.6%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천93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적자 전환의 주요 배경으로는 핵심 자회사 대상의 실적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분당 가격 담합 조사 이후 주요 제품 가격을 3~5% 인하하며 가격 결정력이 약화된 가운데, 과징금 추정치까지 반영되면서 지난해 약 3천31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대상은 그룹 매출의 약 78%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자로, 실적 의존도가 높은 수준이다. 지주사 특성상 대상홀딩스는 자회사로부터 유입되는 배당금과 수수료 수익이 주요 현금창출원으로, 주력 자회사 실적 변동이 지주사 재무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분석된다.

 

대상홀딩스의 부채비율은 2024년 164.4%에서 지난해 236.3%로 상승했다. 또한,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2020년 말 -190억원에서 지난해 말 998억원으로 증가하며 순차입 구조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상홀딩스는 대상웰라이프, 대상건설, 혜성프로비젼, PT. Sintang Raya(인도네시아, 팜오일 생산·판매) 등 계열사에 대해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약 3천392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단기 유동성 측면에서도 부담 요인이 일부 확인된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회사의 단기성 차입금은 512억원으로, 회사채 500억원과 리스부채 7억원, 단기차입금 5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215억원에 그쳐, 단기성 차입금 규모가 이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주호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과징금 납부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도 아산 산업단지 내 생산기반 신설과 국내외 공장 유지보수 등 투자 소요가 이어지면서 현금흐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재무부담 확대 요인이 병존하는 가운데서도 일정 수준의 방어력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선임애널리스트는 "대상 등 주요 계열사로부터 유입되는 배당금과 브랜드 수수료, 용역 수수료 등을 통해 판매관리비와 배당금 지급 등 경상적인 현금유출은 충분히 충당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계열사 지원 및 신규 투자로 차입과 지급보증 부담이 이어지고 있으나,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펀드 가치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 자체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경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보유 계열사 지분 등에 기반한 재무적 융통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체적인 수익 및 현금흐름의 안정성과 함께 견조한 재무구조와 재무적 융통성은 지주회사로서의 구조적 후순위성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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