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나는 안 걸리겠지"…2030 당뇨병 예방 가로막는 '낙관적 편견'

등록 2026.05.02 10:00:00 수정 2026.05.02 10:00:09
청년서포터즈 9기 권시현 camellia3721@gmail.com

 

【 청년일보 】 당뇨병은 더 이상 중·장년층에 국한된 질환이라고 볼 수 없다. 최근 식습관 변화와 운동 부족으로 20대 당뇨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청년들은 스스로를 '당뇨 안전지대'로 여기는 심리적 오류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젊을수록 낮아지는 지식과 경계심

 

최근 한국광고홍보학보에 발표된 연구(김지은 외, 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대 청년층은 당뇨병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나, 본인이 당뇨에 걸릴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각된 취약성'과 질병에 대한 지식수준은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청년들은 주변에서 당뇨 관련 정보를 접하는 비율 자체가 낮아, 당뇨병을 자신과는 무관한 질병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러한 낮은 관심은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방해하는 핵심 요인으로 볼 수 있다.

 

◆ '낙관적 편견'…정보 추구 행위까지 약화시킨다

 

연구팀은 청년층의 당뇨병 예방 의도를 저해하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낙관적 편견(Optimistic Bias)'을 꼽았다. 낙관적 편견이란 자신은 타인보다 질병과 같은 부정적인 사건을 겪을 확률이 낮다고 믿는 경향을 말한다. 조사 결과 낙관적 편견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주관적 건강 상태를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고 취약성은 낮게 지각했다.

 

특히 이러한 편견은 건강 정보를 찾아보려는 의지마저 약화시키는 조절 변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나는 건강하니까 굳이 당뇨 정보를 찾아볼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하며 예방의 기회를 스스로 놓치고 있는 것이다.

 

◆ 초기 증상 없는 '숨은 질환'…20대 미인지 상태 심각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다뇨, 다음, 다식 등의 전형적인 증상이 젊은 층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의 유병률은 16.7%에 달하며, 고혈당 위험군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검진 참여율이 낮은 20대는 당뇨를 앓고 있으면서도 이를 모르는 미인지 상태로 방치되다가, 진단 시점에서 이미 혈당 조절이 어려운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 발병 빠를수록 합병증 노출 기간은 길어진다

 

전문가들은 2030 세대의 생활습관 변화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액상과당 등 당류 섭취 증가와 수면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청년기에 당뇨가 발병할 경우, 망막병증, 신장질환, 심혈관질환 등 치명적인 합병증에 노출되는 기간이 생애 전체에서 훨씬 길어진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교정이 중·장년기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 캠페인의 핵심…"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인식 확산"

 

효과적인 당뇨병 예방을 위해 캠페인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 단순히 당뇨병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을 넘어, 당뇨병이 전 연령대에 걸쳐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임을 강조하여 청년층의 관여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당뇨병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는 것이 실제 질병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리고, 청년들의 생활 반경 내에서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 청년서포터즈 9기 권시현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국장 : 안정훈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