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요즘 왜 청년들은 '쉼'을 선택할까?"…'숨고르기 청년'이 늘어나는 이유

등록 2026.05.02 11:00:00 수정 2026.05.02 11:00:09
청년서포터즈 9기 김민서 minseo7776@naver.com

 

【 청년일보 】 "취업 준비를 오래 했는데도 계속 떨어지니까 잠시 쉬고 싶었어요."

 

졸업한 취업 준비생 A씨는 여러 기업에 지원했지만 번번이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자격증 공부와 면접 준비를 반복하던 끝에 그는 결국 잠시 멈추기를 선택했다.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A씨와 같은 사례처럼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이를 '숨고르기 청년'이라고 표현한다.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지친 마음을 회복하고 다음 진로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멈춤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 시장의 높은 문턱이다. 많은 기업이 경력직이나 즉시 업무가 가능한 인재를 선호하면서, 사회초년생이 첫 직장을 구하는 일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취업을 위해 자격증, 어학점수, 인턴 경험까지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지면서 부담도 커졌다.

 

경제적인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월세와 생활비, 학자금 대출 등 청년들이 감당해야 할 비용은 많지만, 안정적이고 만족할 만한 일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 낮은 임금이나 불안정한 근무 환경 때문에 취업을 망설이는 경우도 있다.

 

마음의 피로도 큰 이유다. 계속되는 경쟁과 반복되는 불합격은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일부 청년들에게 '잠시 쉬는 시간'은 포기가 아니라 다시 시작하기 위한 준비 시간이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시 취업시장에 나서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경력 공백에 대한 부담과 불안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청년들의 멈춤을 단순히 게으름으로 볼 수는 없다. 누군가에게는 지친 숨을 고르는 시간이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청년 개인을 탓하는 시선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도와주는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 청년서포터즈 9기 김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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