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반도체 부문에만 편중됐다는 불만으로 공동투쟁본부에서 탈퇴하며 독자 노선을 선언한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이 교섭 정보의 공유와 차별 대우 중단을 요구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행노조는 전날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보낸 공문에서 “교섭 정보 공유 및 차별대우 금지 등 공정대표의무 준수 촉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문을 통해 ▲사측과의 교섭 관련 세부 진행 상황 ▲사측 제시안 및 조합(초기업노조·전삼노)의 수정 요구안 전문 ▲동행노조 의견 수렴 ▲향후 교섭 일정 및 주요 쟁점 사항 ▲초기업노조의 공식적인 사과와 즉각적인 비하 금지를 요구했다.
동행노조는 "과거 초기업노조는 과반 조합이라는 권한을 남용해 우리 노조의 의견을 고의로 무시·배제하거나 심지어 형법 제311조(모욕)에 해당하는 비하 등을 지속했다"면서 "이는 단순한 노노(勞勞) 갈등을 넘어 우리 노조 존재 자체를 배제하고 부정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문 수령 후 합리적 이유 없이 교섭 정보나 상황 공유를 거부하거나 우리 노조 조합원들을 향한 불이익에 대한 발언, 비하 등이 지속되는 경우 노동위원회 시정신청 및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 및 강력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행노조는 오는 8일 정오까지 양 노조의 회신을 요구한 상태다.
앞서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기반의 동행노조는 지난 4일 양 노조에 '2026년 임금교섭 공동교섭단 종료의 건'이라는 공문을 보내 공동투쟁본부에서 탈퇴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반도체(DS) 부문의 성과급 협상에만 화력이 집중되면서 DX 부문은 배제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행노조 조합원 70%는 가전과 스마트폰, TV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 소속이다. 지난해 11월 초기업노조, 전삼노와 함께 임금교섭을 위한 공동교섭단을 꾸리며 단일대오를 형성했으나, 반년 만에 탈퇴를 선언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