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의 공포를 넘어선 '경이'의 세계…'서브노티카 2'가 그리는 차세대 '생존 탐험'의 정점

등록 2026.05.15 08:00:07 수정 2026.05.15 08:00:2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비폭력과 탐험의 미학"…1천850만장의 신화 잇는 정식 넘버링 후속작
"도구를 넘어서 신체까지 진화시킨다"…신규 시스템 '바이오모드' 도입
가이드는 줄이고 몰입은 높이고…4인 협동 플레이로 확장된 생존 경험
언리얼 엔진 5 기반 '압도적 비주얼'…15일 얼리 액세스로 글로벌 출격

 

【 청년일보 】 지난 2014년 심해 생존이라는 독보적인 장르를 개척하며 전 세계 1천8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서브노티카' 시리즈가 더 거대하고 깊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 신작은 전작의 무대였던 4546B 행성을 떠나, 균형을 잃은 생태계와 고대 유적이 숨겨진 완전히 새로운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삼았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도입되는 4인 협동 모드와 신체 변형 시스템인 '바이오모드'를 통해, 단순한 후속작을 넘어선 차세대 생존 어드벤처의 정점을 예고하고 있다.

 

 

◆ '탐험'이라는 본질로의 회귀…비폭력이 만드는 역설적 긴장감

 

15일 크래프톤과 독립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Unknown Worlds)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얼리 액세스 출시한 '서브노티카 2'의 가장 큰 화두는 시리즈 고유 정체성의 확립과 진화다.

 

앤서니 갈레고스(Anthony Gallegos) 리드 게임 디자이너(Lead Game Designer)와 스콧 맥도날드(Scott Macdonald)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프로듀서(Creative Media Producer)는 최근 미디어 대상으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이번 신작이 단순한 생존 게임(Survival Game)을 넘어선 '탐험 게임(Exploration Game)'임을 명확히 했다.

 

뿐만 아니라, 개발진은 "서브노티카 2는 비폭력적인 게임을 지향하며, 적정한 시스템 안에서 플레이어가 여러 선택지를 가지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체성"이라고도 강조했다.

 

 

특히 총기류를 활용한 물리적 타격이나 살상이 배제된 '비폭력성'은 플레이어가 포식자를 정복하는 대신, 그들의 생태를 관찰하고 회피하며 공존의 길을 찾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긴장감은 서브노티카만의 독보적인 매력이다.

 

플레이 방향성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전작 '빌로우 제로'가 명확한 내러티브와 친절한 가이드를 제공했다면, '서브노티카 2'는 다시 1편의 방식으로 돌아간다.

 

개발진의 "서브노티카 1편처럼 스스로 탐험하고 싶다는 유저 피드백이 많았다"는 설명처럼, 이번 신작은 가이드를 최소화해 심해라는 미지의 공간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성취감을 극대화했다.

 

 

◆ '바이오모드'와 진화된 생태계…생존을 넘어선 '적응'의 시작

 

이번 신작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바이오모드(Bio-mods)' 시스템의 도입이다. 기존 시리즈가 도구와 잠수정을 제작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외계 생명체의 유전자를 연구해 플레이어의 신체를 직접 진화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중 호흡 능력을 강화하거나 산소 소비 효율을 최적화하는 등 플레이어의 성향에 맞춘 능동적인 생존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

 

생존의 무대가 바뀌면서 생태계 역시 완전히 재편됐다. 약 5종의 신규  초대형 생물체(Leviathan)가 등장해 경외감과 공포를 동시에 선사한다.

 

개발진은 "수집가 레비아탄(Collector Leviathan)로 명명된 개체는 전작의 '시드래건(Sea Dragon)'이나 '리퍼 레비아탄(Reaper Leviathan)'에 비견되는 위압감을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기에 독특한 외형의 생명체들이 심해 곳곳에 배치돼 생태계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 시리즈 최초 4인 협동 플레이…'고독'과 '협력'의 공존

 

팬들의 숙원이었던 '최대 4인 협동 플레이(Co-op)'의 도입은 파격적인 변화다. 이제는 친구들과 함께 자원을 수집하고, 대규모 기지를 건설하며 거대 생명체를 관측할 수 있다.

 

협동 모드는 팀원 간의 역할 분담을 통해 전략적 재미를 선사하지만, 싱글 플레이 중심의 설계는 그대로 유지되어 기존의 고립된 탐험을 선호하는 유저들의 몰입감도 놓치지 않았다.

 

또한 유저 친화적인 '플레이어 펫' 시스템도 도입된다. 개발진은 "플레이어 펫은 유저들이 원하는 어떤 형태로든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철저한 고독과 몰입감을 원하는 유저들을 위해 펫 사용 여부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여 플레이 스타일을 최대한 존중했다"고 밝혔다.

 

 

◆ 언리얼 엔진 5가 빚어낸 심해의 심연…글로벌 시장 '승부수'

 

'서브노티카 2'는 언리얼 엔진 5를 채택해 비주얼의 차원을 높였다. 나나이트(Nanite)와 루멘(Lumen) 기술을 통해 수중 절벽, 무성한 산호 지대, 그리고 빛조차 닿지 않는 심연까지 실사 수준으로 구현된다. 특히 심해의 빛 산란 효과와 생물체들의 미세한 움직임은 압도적인 공간감을 선사한다.

 

개발사 언노운 월즈는 이번 신작을 통해 한국 등 아시아 시장과의 소통을 대폭 강화한다. 아시아 유저들에게 친숙할 수 있는 생명체 디자인에 대해서도 "사이즈와 표현 방식을 통해 아시아 지역 유저들에게도 충분히 공포스럽고 신비롭게 느껴지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브노티카 2'는 출시 후에도 '라이브 서비스형 패키지 게임'으로서 신규 레비아탄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비폭력이라는 철학을 지키면서도 탐험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가이드를 줄여 유저에게 진정한 성취감을 주겠다는 이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원점으로의 회귀와 기술적 진보를 보여준 '서브노티카 2'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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