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2만 가구를 넘어서며 약 3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방 대단지 공급이 집중되면서 전국의 면적당 평균 분양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서울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분양가 기조를 이어갔다.
8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6년 4월 전국 민간 아파트 공급 물량은 총 2만4천315가구로 집계됐다.
전월 1만1천188가구 대비 117.3% 증가한 수치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월간 공급량이다. 전년 동월 1만3천262가구와 비교해도 83.3% 늘어난 규모다.
공급 확대는 지방이 주도했다. 4월 기타지방 공급 물량은 1만1천831가구로 전월보다 203.7% 급증하며 수도권 증가율인 106.0%를 상회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전월 대비 5천990가구 늘어난 8천125가구로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대전 2천215가구, 충남 2천120가구, 전남 1천598가구 순으로 공급이 늘었다.
분양가는 지방 대단지 공급 영향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4월 전국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7억1천117만원으로 전월보다 0.58% 낮아졌으며, 전용 59㎡는 5억2천742만원으로 0.68% 하락했다.
전용면적 기준 ㎡당 평균 분양가 역시 845만원으로 전월 대비 1.06% 떨어졌다. 충남 천안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와 충북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 등 1천 가구 이상 대단지들의 분양가가 전국 평균을 밑돈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서울은 핵심지 분양가 상승세가 뚜렷했다. 4월 서울 ㎡당 분양가는 2천252만원으로 전월 대비 2.46% 올랐다. 전용 84㎡와 59㎡ 평균 분양가도 각각 19억1천585만원, 14억1천371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동작구 라클라체자이드파인과 마포구 공덕역자이르네 등 고분양가 단지 공급이 서울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그동안 지연됐던 사업장들이 일제히 분양에 나서면서 4월 공급 물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지방 대단지가 한꺼번에 풀리며 전국 평균 분양가는 일시적으로 내려갔지만, 서울 등 핵심지에서는 여전히 고분양가 단지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