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영구채 금리 상승 앞두고 재무건전성 확보 '총력'

등록 2026.05.11 08:00:00 수정 2026.05.11 09:42:07
강필수 기자 pskang@youthdaily.co.kr

지난해 말 신종자본증권 6천250억…2년 내 금리상승 도래
별도기준 2025년 신종자본증권 이자지급에만 227억 투입

 

【 청년일보 】 롯데지주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최근 3년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의 금리 상향 시점이 2026~2028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롯데지주의 신종자본증권이 금리 상향(스텝업) 시점을 앞두고 차환 부담과 현금유출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올해 3월 1천5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제5회차 1천억원과 제6회차 500억원으로 구성된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어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지만, 일정 시점 이후 금리가 오르는 스텝업 구조 등에 따라 구조상 실질은 부채에 가깝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롯데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대부분이 2년 이내에 스텝업 시기가 도래해 차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롯데지주가 2024년 이후 발행을 확대하고 있는 신종자본증권의 부채성 성격을 고려할 경우,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재무지표상 수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2025년 말 기준 신종자본증권 잔액은 6천250억원으로 증가하였으며, 대부분 발행 후 2년 이내 금리 스텝업 시기가 도래해 차환 부담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지주의 제2회 신종자본증권 1천500억원은 2026년 9월 30일 최초 스텝업 시점이 도래한다. 이어 제4-1회 750억원은 2027년 6월 29일, 제5회 1천억원은 2027년 6월 30일 금리 상향 구간에 진입한다. 이틀 사이 1천750억원의 스텝업이 몰리는 셈이다.

 

제3회 500억원은 2027년 9월 29일, 제6회 500억원은 2028년 3월 30일, 제4-2회 2천억원은 2028년 6월 29일 스텝업이 예정돼 있다. 이를 두고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롯데지주의 이자비용 지급 등 자금 유출 확대에 따른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문아영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롯데그룹은 2025년 중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과 PRS(주가 수익 스와프)를 통한 자금 조달을 확대했다"며 "두 가지 조달 방식의 부채적 성격을 감안할 때 콜(Call) 기한 및 계약 만기 도래 시 자금 유출 부담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그룹의 자구계획 추진 노력에도,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미흡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5년 연결 기준 롯데지주의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 가운데 이자지급은 3천623억원이었다. 이와 별도로 신종자본증권 이자지급에 259억원이 유출됐으며, 이는 전년 104억원 대비 148.11%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으로 롯데지주는 2025년 신종자본증권 이자지급에 227억원을 투입했으며, 이는 전년 104억원 대비 117.9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통, 관광·레저, 식음료 부문의 주력사인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이 업종 내 상위권의 시장지위 확보한 점을 들어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롯데의 식품 부문 매출 규모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상승흐름을 이어왔으며, 백화점은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문아영 책임연구원은 "당분간 롯데건설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재무적 지원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는 그룹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유통·음식료 부문의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성과 투자조절을 통한 재무부담 관리, 그룹 차원의 보유자산 매각 등 재무 부담 완화 노력, 주요 계열사의 보유 자산가치 등이 그룹 신용도를 보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지주는 "불확실성을 대비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위하여 안정적인 유동자금 유지 및 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또한 단기 및 중장기 자금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계획 대비 실제 현금 유출입을 지속적으로 분석 및 검토해 금융부채와 금융자산의 만기구조를 적절히 대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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