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행보를 보이는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한번 선두권 재편의 중심에 섰다.
연승 뒤 곧바로 연패에 빠지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을 보였던 삼성이지만, 최근 다시 쌓아 올린 연승 숫자는 단순한 우연을 넘어 마운드의 안정화라는 실질적인 지표를 증명하고 있다. 삼성은 오는 12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격돌하며 본격적인 순위 싸움의 승부처를 맞이한다.
삼성의 지표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발견된다.
지난달 10일부터 18일까지 7연승을 달리며 1위에 올랐던 삼성은 직후 곧바로 7연패라는 부진을 겪었으나, 최근 다시 7연승을 질주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 21승 14패 1무, 승률 0.600을 기록 중인 3위 삼성은 2위 LG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으며, 선두 kt wiz와의 격차도 2경기로 좁혔다. 이러한 수치는 기복 속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팀의 기초 체력이 회복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번 상승세의 핵심 동력은 선발진의 짜임새다.
아리엘 후라도와 잭 오러클린으로 구성된 외국인 원투펀치가 중심을 잡고 원태인, 최원태, 장찬희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이 제 역할을 다하며 안정적인 마운드 운용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베테랑 최형우의 타격감과 복귀한 구자욱의 방망이가 조화를 이루며 득점권 집중력을 높였다. 반면 상대 팀인 LG는 부상 복귀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요니 치리노스의 부진과 전반적인 전력 공백 속에 최근 4경기 1승 3패로 주춤한 상태다.
중하위권에서는 한화 이글스의 화력이 변수로 떠올랐다.
불펜 붕괴로 고전하던 한화는 지난주 4승 2패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한화는 지난주 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8.3득점이라는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였다. 팀 OPS 0.782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며, 팀 홈런 역시 40개로 1위 KIA 타이거즈를 1개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16승 20패로 7위에 머물러 있는 한화는 고척에서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리그 전체적으로는 이번 주중 시리즈가 순위표의 허리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팀 타율 1위와 팀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 중인 선두 kt의 수성 여부와 부산 사직에서 열리는 롯데와 NC의 '낙동강 더비', 그리고 광주에서의 두산과 KIA의 치열한 5위권 다툼이 예고되어 있다. 야구계 전문가들은 '삼성이 보여주는 연승의 질이 이전과는 다르다'며 이번 잠실 시리즈가 상위권 판도를 결정지을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