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 만에 또 멈춘 코스피…지수 5% 폭등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

등록 2026.05.11 09:56:37 수정 2026.05.11 09:56:45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선물지수 5.10% 급등에 5분간 효력 정지
단기 수급 불균형 초래...이례적 과열 양상

 

【 청년일보 】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극도로 확대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치솟으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긴급 제동 장치가 다시 가동됐다.

 

11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의 선물 가격 급등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는 지난 6일 이후 불과 3거래일 만에 다시 발생한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번 조치는 이날 오전 9시 29분 32초를 기점으로 발동되어 5분간 지속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8.82포인트(5.10%) 폭등한 1,210.54를 기록하며 기준점인 5% 변동 폭을 넘어섰다. 현행 규정상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보다 5% 이상 상승한 상태로 1분간 유지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의 과열이 현물 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사이드카가 자동으로 실행된다.

 

짧은 기간 내 연이어 발생한 이번 사이드카 발동은 최근 증시가 겪고 있는 극심한 불균형을 여실히 보여준다.

 

불과 일주일 사이 매수와 매도 측면에서 시장의 방향성이 급격히 엇갈리면서 지수의 안정성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거래소 측은 급격한 지수 변동에 따른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 정지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시장에 유입된 특정 매수세가 지수를 단기적으로 밀어 올리는 '오버슈팅'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급의 쏠림 현상이 시장의 자정 능력을 일시적으로 넘어선 상태'라는 평가와 함께, 제도적 장치가 발동된 만큼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의 진정 여부를 지켜보는 신중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이번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증시의 강한 반등 신호인 동시에, 시장의 기초 체력과는 별개로 수급 변수에 의해 지수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음을 동시에 울린 것으로 풀이된다. 널뛰기 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향후 선물 시장의 흐름과 프로그램 매매 추이가 코스피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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