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광주 도심에서 여고생이 피습돼 숨진 지 불과 이틀 만에 경북 경주에서도 일면식 없는 시민을 상대로 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11일 평소 알지 못하는 시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전날인 10일 오후 5시께 경주 봉황대 인근 공원에서 발생했다.
A씨는 당시 공원에 있던 40대 시민 B씨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를 약 15분 만에 인근에서 검거했다. 피해자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어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A씨와 피해자 B씨는 원한 관계나 접점이 전혀 없는 전형적인 무차별 범죄 형태로 드러났다.
A씨는 초기 조사에서 '옆에서 머리를 아프게 했다'는 취지의 횡설수설하는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진술조차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의 상태"라며, 정신질환 이력 여부 등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9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이 20대 남성의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불특정 다수를 향한 이상동기 범죄로 보고,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