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도입한 복지멤버십 제도가 누적 가입자 1천20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지만, 경제활동 주축인 2050세대의 참여는 여전히 저조해 세대 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혜 대상자가 몰라서 혜택을 놓치는 '신청주의'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장년층의 복지 제도에 대한 오해와 무관심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15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의 발표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으로 복지멤버십 누적 가입자 수는 1천201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25년 국가데이터처 기준 대한민국 총인구인 5천120만명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복지멤버십은 가입자의 연령, 가구 구성, 경제 상황 등 공적 자료를 시스템이 주기적으로 분석해 신상 변화가 생길 때마다 필요한 지원책을 자동으로 안내해 주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연령대별 가입 현황을 살펴보면 고령층 편중 현상이 뚜렷하다.
60대 가입자가 462만명, 70대 이상이 312만명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청장년층의 가입 규모는 미미하다. 20대 54만명, 30대 64만명, 40대 60만명, 50대 65만명 수준에 그치며 고령층 가입자와 비교했을 때 약 7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청장년층이 복지 혜택을 저소득층이나 노인 전유물로 오해하거나 본인들에게 맞는 혜택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가입 불균형을 해결하고자 2050세대와 1인 가구를 겨냥한 맞춤형 안내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현재 복지멤버십이 탑재하고 있는 안내 서비스는 중앙부처 84종과 지방자치단체 79종을 더해 총 163종이다. 여기에는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 청년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산후조리비 지원 등 청장년층 생애주기에 직결된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1인 가구를 위한 전기·가스 요금 할인 등 생활 밀착형 혜택 안내도 확대했다.
가입 문턱을 낮추기 위한 절차 간소화와 플랫폼 고도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25년부터 부모급여나 아동수당을 신청할 때 별도 서류 없이 선택적 동의만으로 복지멤버십에 동의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어 2026년 4월 24일부터는 보건복지부 복지멤버십 카카오톡 채널을 신설했다.
이용자들은 "알림톡 하단의 복지서비스 확인하기 버튼을 통해 별도 누리집 접속 없이 스마트폰에서 바로 급여를 신청할 수 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정밀한 자산 조사가 필요한 서비스를 위해 '금융정보제공 동의 바로가기' 기능도 탑재됐다.
정부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행정복지센터 방문 가입 지원과 위기 가구 방문 시 생필품을 담은 '희망드림 꾸러미'를 전달하는 밀착 행정을 병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내 대상 사업을 매년 30개에서 50개씩 지속해서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안내의 정확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