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성장 속 체질개선 가속"...한양증권, 올 1분기 영업수익 155% 증가

등록 2026.05.21 08:00:05 수정 2026.05.21 08:00:15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한양증권 1분기 영업수익 5천113억원...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
영업이익 260억원, 순이익 186억원으로 수익성은 '동반 감소'
자기매매·파생상품 중심 트레이딩 구조가 실적 대부분 차지
리테일 강화·디지털 전환 등 사업 구조 개편 본격화
중장기 ROE 10%...자기자본 1조원 증권사 목표 제시

 

【 청년일보 】 한양증권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외형 성장과 재무 안정성 측면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중장기 체질 전환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사업 규모 확대에 성공했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전 사업 부문이 흑자 흐름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영업 구조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1분기 영업수익은 5천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2003억원) 155.3% 증가했다. 외형 기준으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사업 확장력이 확인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260억원, 당기순이익은 186억원으로 전년 대비(294억원, 211억원) 다소 감소했지만, 이는 지난해 1분기 IB 부문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 효과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단순 수익성 지표보다는 사업 구조 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장 단계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자기매매 및 파생상품 중심의 운용 구조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동시에 리테일과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 작업이 병행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이 점진적으로 구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사업 부문별로 보면 자기매매가 4천495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운용 중심 구조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금융(IB)은 512억원, 위탁영업 53억원, 기타 53억원으로 아직까지는 전통적인 브로커리지 및 IB 비중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금융상품 및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한 운용 수익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 기반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수익 구조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금융상품 평가 및 처분이익이 2천49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파생상품 거래이익도 1천875억원을 기록하며 주요 수익 축으로 자리잡았다. 이 두 항목이 전체 영업수익의 약 85%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시장 변동성과 연동된 수익 구조의 특징을 보여준다. 반면 수수료 수익과 이자수익, 배당 수익 등 전통적인 금융 중개 기반 수익도 점진적으로 유지되며 안정성을 보완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이러한 구조 속에서도 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 확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회복 등 다양한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수익 기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금리 및 주식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채권 운용 및 중개 부문에서도 일정 수준의 방어력을 확보하며 전반적인 사업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자본 건전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순자본비율(NCR)은 631.8%로 안정적이며, 자기자본 역시 6천478억원 수준으로 중형 증권사 중에서도 양호한 자본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향후 사업 확장과 투자 여력 측면에서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금 조달 구조 역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단기사채, 기업어음(CP) 발행 등을 활용해 단기 유동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안정적인 운용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단기 조달 중심 전략은 시장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유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한양증권은 대주주 변경 이후 리테일 중심 사업 구조 개편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 자산관리 강화를 위해 ‘파이낸셜 매니저(FM)’ 제도를 도입해 전담 관리 체계를 구축했으며, 고액자산가부터 일반 투자자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자산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금융상품 공급 체계도 재정비되고 있다. 연금, 신탁, RP 등 리테일 중심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단기 자금 수요에 대응하는 특판 RP 상품 등도 적극적으로 출시하면서 고객 투자 선택지를 넓히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는 기존 트레이딩 중심 구조에서 점진적으로 고객 기반 수익 구조로 이동하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디지털 전환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고도화를 통해 거래 편의성과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있으며, 비대면 채널 기반 신용공여 서비스 확대와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오프라인 중심 구조에서 디지털 기반 리테일 증권사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기관 및 법인 영업 부문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안정적인 자금 유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성과 중심 인센티브 체계를 도입해 영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동시에 비대면 채널 전략을 병행하며 고객 접점을 다변화하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한편 한양증권은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 1조원 이상 규모의 중형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동시에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을 핵심 경영 지표로 설정했으며, 배당정책 역시 주당 최소 1천600원 또는 배당성향 30% 수준을 유지하는 주주환원 기조를 명확히 하고 있다.

 

김병철 한양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수익 창출과 주주환원, 기업가치 제고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가장 빠르게 도약하는 강한 중형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주식 트레이딩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으며, 부동산PF 부문 역시 점진적인 시장 회복과 함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며 “ETF LP(ETF 유동성 공급자) 등 신규 사업 부문도 안정적으로 수익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 부문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운용 환경이 다소 어려웠으나, 중개 부문 실적 확대 등을 통해 이를 상당 부분 만회했다”며 “브로커리지 부문 역시 거래대금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였고, 전 사업 부문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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