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의 혜안 "적중"…LG전자 전장사업, 실적 지탱 '캐시카우' 안착

등록 2026.05.21 08:00:02 수정 2026.05.21 08:00:11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VS본부, 1분기 가동률 103.2%…최근 5년간 '풀가동' 체제
분기 영업이익률 첫 6% 상회…'가전·TV·전장' 삼각편대 완성

 

【 청년일보 】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핵심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전장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어 온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사업 전략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LG전자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조7천272억원, 영업이익 1조6천7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33%씩늘어난 규모다. 

 

이 같은 실적의 중심에는 VS사업본부의 지속적인 외형 성장이 자리 잡고 있다. 전통적으로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와 TV, 모니터 등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가 전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실적을 견인하는 양대 축 역할을 해왔다.

 

이후 VS사업본부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HS·MS사업본부와 실적을 지탱하는 '삼각 편대'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 VS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 비중은 최근 5년간(2022~2026년)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22년 1분기 8.9%였던 매출 비중은 2023년 11.7%, 2024년 12.6%, 2025년 12.5%를 거쳐 올해 12.9%까지 확대되며 전사 실적 기여도를 매년 높여가는 추세다.

 

올 1분기 중 VS사업본부는 매출 3조644억원을 달성하는 한편 영업이익은 2천11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1조6천737억원) 중 VS사업본부의 기여도는 지난해 1분기 9.9%에서 올해 12.6%로 상승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의 프리미엄화와 적용 모델 확대 추세에 힘입어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3년 VC사업본부(현 VS사업본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6%를 크게 상회했다. 

 

이러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가동률 지표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VS사업본부의 가동률은 103.2%를 기록하며 '풀가동' 체제에 진입했다. 최근 5년간 1분기 기준 가동률이 100%를 웃돈 것은 2024년(102.2%) 이후 2년 만이다. 올 1분기 VS사업본부는 1천3만5천대의 생산 능력 수량을 상회하는 1천35만5천대의 실제 생산 수량을 기록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전장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며 집중적으로 육성해왔다. 전기차 중심의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미래차의 핵심 부품인 전장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 것이다.

 

이후 구 회장은 스마트폰, 태양광 패널 등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전장 등을 중심으로 신사업 분야에 집중했다. 취임 해인 2018년 자동차 부품 사업 강화를 위해 오스트리아 차량 조명 회사인 ZKW를 인수하고, 2021년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제품분야는 차량 내 환경의 전장화, 소프트웨어중심차랑(SDV) 트렌드와 연계된 통신·네트워크 발달에 따른 고성능, 일체형 디스플레이 제품군 탑재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솔루션까지 제품의 진화가 예상됨에 따라,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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