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중동 평화 '훈풍'…코스피, 8%대 폭등하며 7,815선 안착

등록 2026.05.21 16:07:38 수정 2026.05.21 16:08:14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미·이란 종전 협상 급진전에 코스닥도 4.73% 동반 안도 랠리
환율 1,500원대 유지 속 소폭 하락..외국인 패닉 셀링 멈췄다

 

【 청년일보 】 대외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에 짓눌려 있던 국내 금융시장이 중동발 평화 협상 소식에 단숨에 빗장을 풀며 역대급 폭등장을 연출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을 지배하던 공포 심리가 순식간에 위험 선호 심리로 뒤바뀐 결과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6.64포인트(8.42%)가 치솟은 7,815.59로 장을 마감했다. 전장보다 277.42포인트(3.85%) 오른 7,486.37로 문을 연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 탄력을 키우며 질주했다. 이날 기록한 8.42%의 상승률은 지난달 1일(8.44%)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코스닥 역시 안도 랠리에 힘입어 전장보다 49.90포인트(4.73%) 급등한 1,105.97로 거래를 마치며 시장의 폭발적인 반등세에 보조를 맞췄다.

 

증시 폭등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미·이란 전쟁 종전 협상 기대감에 따른 외환시장의 안정이 작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0.7원 내린 1,506.1원을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5거래일째 1,500원대 벽을 유지하긴 했으나, 개장 직후 1,499.5원까지 떨어지는 등 위험 자산 기피 심리가 완화되는 흐름이 관측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밝히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고, 이에 상대적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인 여파다.

 

다만 장중 환율이 1,500원 밑으로 내려가자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몰리면서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환율은 오후 한때를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전 거래일 종가 밑에서 움직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연일 한국 주식을 내던지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급격히 진정된 점이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된다.

 

이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주식을 약 2천434억원 순매도했다. 이로써 11거래일 연속 '팔자' 행보는 유지됐으나 대규모 패닉 셀링이 이어지며 수조 원대 매물을 쏟아냈던 전날과 비교하면 매도 규모가 대폭 축소되며 증시 반등의 디딤돌이 됐다.

 

글로벌 외환 지표들을 살펴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12 오른 99.153을 기록했다. 아울러 엔·달러 환율은 0.15 오른 159.030엔을 나타냈으며, 이에 따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96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48.30원)보다 1.34원 하락 마감했다.

 

이번 폭등장은 그간 자본시장을 옥죄던 중동 리스크가 해소 국면에 진입하면서 국내 자산에 대한 과도한 저평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500원선 안팎에서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실제 종전 합의문 서명 등 최종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는 시장의 잔존 변동성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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