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파문 어디까지…'서머 e-프리퀀시'도 잠정 연기

등록 2026.05.21 18:29:38 수정 2026.05.21 18:29:38
김주미 기자 mee100@youthdaily.co.kr

SNS서 스벅 옹호·회원 탈퇴 인증 잇따라
정치권까지 번진 논란…민주당 "출입 자제"
스타벅스, 여름철 'e-프리퀀시' 잠정 중단

 

【 청년일보 】 스타벅스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과 6월 민주항쟁을 연상시키는 프로모션 문구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물론 연예계와 정치권에서도 스타벅스를 겨냥한 반응이 이어지며 후폭풍이 확산하고 있다.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스타벅스 측은 자사를 대표하는 '서머 e-프리퀀시' 행사 및 각종 여름철 프로모션을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을 홍보하며 '책상에 탁', '탱크데이'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전 대표를 경질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도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후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배우 최준용의 아내 한아름 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커피는 스벅이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최준용이 스타벅스의 상징인 '사이렌' 로고가 드러난 일회용 컵을 든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물에는 '멸공커피', '멸공형아' 등의 해시태그(#)가 붙었다.

 

해당 게시물에 가수 김송은 박수 치는 이모티콘을, 다른 네티즌들은 '멸공', '탱크스벅' 등의 반응을 올려 그를 옹호했다.

 

 

배우 한정수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 가지 맙시다"라며 스타벅스 카드를 자른 사진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들도 스레드(thread·옛 트위터)에 스타벅스 제품을 망치로 부수는 영상과 사진, 스타벅스 회원 탈퇴를 뜻하는 이른바 '탈벅' 인증샷을 올리는 등 스타벅스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현재 스레드에는 이처럼 스타벅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정치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0일 "독일처럼 5·18이나 다른 민주화 운동에 대해 조롱하거나 폄훼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를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자와 선거운동 인원에게 스타벅스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실제로 21일 브리핑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조롱, 모욕 등을 처벌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안'을 공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사실상 스타벅스 불매를 선언했다.

 

윤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정부기관들은 각종 설문조사·공모전·국민참여 이벤트 등에 커피 교환권 등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해왔지만, 행안부는 앞으로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행정안전부의 조치에 많은 기관들과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벅스는 최근 공지문을 통해 여름철 '서머 프로모션'과 '서머 e-프리퀀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e-프리퀀시'는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연례 행사다. 미션 음료를 포함한 제조 음료를 일정 수량 이상 구매한 고객에 한해 한정판 증정품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해당 굿즈를 얻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스타벅스는 "무거운 책임감과 자숙의 마음으로 행사를 연기 및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주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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