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發 6년 만의 굴욕"...SSG 랜더스, '스타벅스 논란' 품고 광주로

등록 2026.05.21 22:40:00 수정 2026.05.21 22:43:07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김건희 만루포에 0-6 완패...키움에 역대급 스윕패 헌납
모기업 리스크 속 5할 턱걸이...광주 원정 중압감 최고조

 

【 청년일보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경기력 저하와 모기업 계열사발 외풍이라는 안팎의 이중고에 직면하며 구단 창단 이래 가장 뼈아픈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

 

SSG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공수 불균형 끝에 0-6으로 완승을 내줬다.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연속 끝내기 실점을 허용했던 SSG는 이날 무기력한 플레이 속에 4연패에 빠지며 22승 1무 22패로 간신히 승률 5할을 맞췄다.

 

반면 안방에서 웃은 키움은 4연승과 함께 19승 1무 26패를 기록하며 승패 차를 '-7'로 줄였다.

 

이날 수모로 SSG는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20년 6월 19~21일 고척 3연전 이후 무려 2천160일 만에 키움전 시리즈 싹쓸이(스윕) 패배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선발 히라모토 긴지로는 5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리그 3번째 등판 만에 첫 5이닝을 채웠으나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3회말 1사 만루에서 키움 김건희에게 허용한 비거리 130m짜리 만루 홈런(시즌 4호)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이어 SSG는 7회말 박주홍, 서건창의 연속 번트 안타와 안치홍, 이형종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실점했으며, 8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상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시즌 4승 3패)의 벽에 막혀 영봉패를 면치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장외에서 발생한 모기업 계열사의 정무적 악재는 구단 브랜드와 팬덤의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벤트와 홍보 문구가 특정 역사적 상흔과 맞물리며 대중의 거센 공분을 샀기 때문이다.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은 대표 해임 등의 수습책을 내놓았으나 불매 운동과 머그컵, 텀블러 등 각종 굿즈 폐기 움직임은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익명을 요청한 한 스포츠인은 "아무리 100억 원짜리 에이스를 보유하고 수천억 원의 투자를 감행하더라도 팬들이 돌아서면 구단의 존재 가치는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모기업의 정무적 리스크가 스포츠 비즈니스와 결합할 경우, 팬심 이탈을 넘어 전방위적인 계열사 브랜드 가치 추락과 연쇄적인 마케팅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작금의 리스크가 기업 구단에 미치는 치명적인 파급력도 함께 경고했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당장 다음 날인 22일부터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으로, 5·18의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광주 한복판으로 향해야 하는 일정은 스타벅스 논란의 타이밍과 맞물려 선수단에 극심한 정서적 중압감을 안기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팬 베이스의 결속력이 프로스포츠 구단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로 떠오른 상황 속에서 SSG는 야구장 안팎의 총체적 난국을 정면으로 돌파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이번 광주 3연전은 SSG가 외풍을 이겨내고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지, 아니면 장기 몰락의 늪으로 추락할지를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국장 : 안정훈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