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개국이 반했다"…대상 종가, 국내 김치 수출 57% 차지

등록 2026.05.28 08:00:05 수정 2026.05.28 08:00:17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김치 수출 100개국 시대…종가, 글로벌 시장 존재감 '확대'
대상, 美 현지 생산·유통망 강화…럭키푸즈 시너지 본격화
폴란드 ChPN와 합작법인 설립…유럽 김치 시장 공략 '속도'
'라이선스 사업' 추가…브랜드·IP 활용 신규 수익모델 '확대'

 

【 청년일보 】 국내 김치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개국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대상이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와 현지 유통망 강화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 체계와 판매 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라이선스 사업 등 신규 수익 모델 확대에도 나서며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조1천9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식품부문 매출액은 9천65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7.0%를 차지했다. 대상은 '청정원'과 '종가'를 중심으로 장류·조미료·김치 등 식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김치 브랜드 '종가'를 앞세워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 체계와 유통망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도 확대하며 글로벌 K-푸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 대상 종가, 美·유럽 생산거점 확대…글로벌 김치 시장 공략 '속도'

 

28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1억6천441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국 역시 102개국으로 확대되며 지난해 처음으로 100개국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장세의 중심에는 대상 종가가 있다. 대상은 종가 김치를 현재 미주·유럽·아시아 등 세계 60여개국에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김치 수출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전체 김치 수출액은 지난 2018년 9천7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6천400만달러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대상 종가 김치 수출액도 4천만달러에서 9천만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국내 김치 수출액 가운데 종가 비중 역시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종가 비중은 지난 2018년 41% 수준에서 지난해 55%까지 확대됐으며,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57%를 기록했다.

 

종가는 현재 미국·중국·폴란드·베트남 등 4개 국가에서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City of Industry)'에 위치한 LA 공장은 연간 2천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종가 오리지널 김치·백김치·비건김치·오이김치 등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2023년 현지 식품업체 '럭키푸즈(Lucky Foods)'를 인수하며 추가 생산기지도 확보했다. 2000년 설립된 럭키푸즈는 '서울 김치(Seoul Kimchi)'를 비롯해 스프링롤, 소스 등 다양한 아시안 식품을 생산하는 전문 기업이다. 대상은 기존 종가 유통 채널에 더해 럭키푸즈의 현지 유통망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상은 2023년 폴란드 신선 발효 채소 전문업체 ChPN(Charsznickie Pola Natury)과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폴란드 크라쿠프(Krakow)에 연간 3천톤 규모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현지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 "양배추 김치부터 김치 스프레드까지"...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강화'

 

대상은 단순 수출 확대를 넘어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종가는 서구권 소비자를 겨냥해 양배추·당근 등을 활용한 김치 제품과 피클 형태의 백김치, 'ABC(사과·비트·당근)김치', 김치 스프레드, '크런치 바이츠' 등을 선보였으며, 일부 제품은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시알 파리 2024(SIAL Pari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지 문화와 접목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종가는 일본 'SMTS 2026', 독일 '아누가 2025', 영국 런던 대표 뮤직 페스티벌 'APE 2025', 미국 '헤드 인 더 클라우드 LA 2025' 등 글로벌 식품·문화 행사에 참여하며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특히 일본 도쿄에서 열린 '김치 블라스트 도쿄 2025'에는 약 1만2천명이 방문했으며, 영국 런던 뮤직 페스티벌 행사에는 이틀간 약 6천명이 종가 부스를 찾았다.

 

현지 외식업체와 협업한 메뉴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호주 현지 레스토랑과 협업해 김치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뉴욕의 '락스타치킨(Rokstar Chicken)'과 협업한 '종가 김치 치킨 샌드위치', 미슐랭 레스토랑 '꼬치(KOCHI)'와 협업한 비빔밥 메뉴, 호주 한식 파인다이닝 'SOUL Dining'과의 김치 코스 메뉴 등이 대표 사례다.

 

김치의 글로벌 위상 강화에는 정부 차원의 지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미국·영국·브라질·아르헨티나·프랑스 등에서 '김치의 날' 제정을 추진했으며, 미국 정부가 발표한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이 지침(DGA)'에는 김치가 건강 권장 발효식품으로 포함됐다.

 

대상은 제조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신규 수익 모델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정관상 사업목적에 '라이선스업'을 추가하며 브랜드 및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 기반을 마련했다.

 

대상은 "정관상 사업목적에 '라이선스업'을 추가하고 보유 브랜드 및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무형자산을 활용한 로열티 매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향후 브랜드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국장 : 강필수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