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융당국이 3조9천억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처음으로 '코스닥리그'가 도입된 만큼 침체된 코스닥 시장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실제 투자 집행까지 시간이 필요한 데다 코스닥 시장 전체 규모를 고려할 때 단기적인 지수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과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27일 3조9천억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간접투자분야 정책성펀드) 1차 자펀드 위탁운용사 11곳을 최종 선정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수익률과 펀드 결성 가능성뿐 아니라 첨단전략산업 투자기업의 가치 상승 이력과 실제 창업 경험 등을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코스닥 시장 지원을 위한 '코스닥리그'가 처음 도입됐다. 프리 기업공개(IPO) 기업과 시가총액 2천억원 미만 초기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성장 자금 공급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선정된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브레인자산운용은 첨단전략산업 관련 프리 IPO 및 코스닥 상장기업 투자 실적을 인정받아 운용사로 선정됐다.
국민성장펀드가 코스닥 기업에 상당 부분 투자되는 구조인 만큼 시장에서는 코스닥 활성화 효과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실제 국민참여성장펀드 출시 첫날인 지난달 22일 코스닥은 전장 대비 5% 상승 마감했고, 당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천933억원, 2천87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시장은 대형주 중심의 증시 상승 흐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정책 자금이 공급된다는 점 자체가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실제 자금이 시장에 투입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효과를 단기간에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펀드 결성 이후 집행까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투자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지수를 끌어올리는 효과보다는 성장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기능에 더 의미가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기존에 정책성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없는 운용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도전 리그'를 신설했다. 또한 AI·반도체 리그와 인수합병(M&A) 리그를 별도로 운영해 첨단전략산업 투자와 기업 성장 지원 기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1조6천억원 규모의 2차 사업을 위해 이달 1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 운용사는 오는 7월 중 선정될 예정이며, 1차 사업에서 선정되지 못한 운용사도 다시 지원할 수 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