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에…방산부품·협력사 연쇄 피해 '우려'

등록 2026.06.02 08:00:06 수정 2026.06.02 08:00:17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폭발 사고로 5명 사망…한화그룹 "사고 수습에 총력"
업계 일각, 향후 납기 일정 조정·생산 차질 불가피 우려

 

【 청년일보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로 관계 당국에서 원인 규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방산업계 전반의 위축은 물론 방산 생태계 특성상 부체계(엔진, 레이더) 업체, 협력사 등에도 미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소방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9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 이번 사고로 5명이 사망하는 등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지상 1층, 연면적 544㎡ 규모의 건물 1동이 모두 불에 탔다. 사측에 따르면, 무기제조사업장 내 56동 세척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근로자들은 화약 관련 세척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근로자 5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사고 이후 입장문을 통해 "사고로 부상을 입은 직원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치료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구체적인 사고 경위가 확인되는 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승연 회장도 대국민 사과에 나서며 그룹 차원의 특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특별 대응 TF는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이 팀장을 맡게 되며, 사고 수습과 지원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사고가 발생한 대전사업장은 항공과 방산, 우주 산업을 아우르는 핵심 시설로 전해진다. 주로 대형추진기관 개발, 추진체 혼화·충전, 전술 지대지 체계 개발 등이 진행되며 군 전력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사고가 가져올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폭발 사고 여파로 인해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건 물론, 유기적으로 연결된 방산 공급망 특성상 협력사들까지 도미노식 연쇄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기일 상지대학교 군사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로 인해 국내 방산업계가 위축되거나 방산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우려스럽다"면서 "특히 연관된 부체계 업체나 협력사들까지 도미노식으로 영향을 받게 돼, 향후 납기 일정 조정과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피해자 지원과 화약 공장의 특성을 고려한 2차 사고 방지 등 신속한 현장 수습이 최우선돼야 한다"면서 "경찰 조사와 사측의 자체 조사, 방위사업청 등 정부 당국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명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번 사고가 부주의에 의한 인재인지 혹은 안전 관리 부실 때문인지를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전 시스템을 체계화·고도화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거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18년 5월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전신화상 치료 중 사망해 총 5명이 희생됐다. 이듬해 2월에도 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 화재가 일어나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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