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홈플러스가 잠정 휴업에 들어갔던 전국 37개 점포를 결국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만 약 3천500명에 달해 고용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일반노조에 보낸 공문을 통해 휴업 중인 37개 점포에 대한 폐점 방침을 전달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슈퍼마켓 사업부문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이 결정된 이후인 지난달 10일부터 전국 104개 대형마트 가운데 37개 점포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회사는 폐점 대상 점포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인 '자산유동화 점포 지원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폐점 예정 점포에서 근무하는 책임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다만 정년까지 남은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직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책임급 아래 직급인 선임급 직원들은 노사 간 체결된 고용안정지원제도 협약에 따라 고용안정지원금 등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실제 지원금 지급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공문에서 "자산유동화 지원제도와 희망퇴직은 운영자금 고갈로 인해 채권단이 긴급 운영자금 대출과 회생절차 연장에 동의할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희망퇴직 대상자와 고용안정지원금 지급 대상 직원들이 실제로 관련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지는 향후 채권단 결정에 달리게 됐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폐점이 예정된 37개 점포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약 3천5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희망퇴직 대상인 책임급 직원은 약 1천500명 규모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폐점 결정이 단순 점포 정리를 넘어 홈플러스의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37개 점포 폐점은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대규모 구조조정 사례"라며 "점포 직원뿐 아니라 입점업체, 협력사, 물류 종사자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점포 운영 전략과 자금 조달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도 시장에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