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에 "조심하라" 경고…이란 대규모 공습 계획 제동

등록 2026.06.09 08:21:32 수정 2026.06.09 08:21:3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이란·이스라엘 충돌 격화 속 종전협상 흔들리자 직접 전화 압박
미국 지원 중단 가능성 시사…"그렇지 않으면 혼자 남게 될 것"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대규모 대(對)이란 공습 계획에 강한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공습 중단을 요구하며 미국의 협조가 끊길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하고, 이에 맞서 이란이 미사일 보복에 나서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네타냐후 총리에게 공습 자제를 강하게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저녁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며 이란 공격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특히 이 통화는 지난 1일 있었던 양측의 통화보다는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앞선 통화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첫 통화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종전 협상이 위태로워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다시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공습 중단을 재차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비비(Bibi),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주 곧 혼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비비는 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이다.

 

이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을 지속해 미국이 추진 중인 종전 협상을 위협할 경우 미국의 외교·군사적 지원이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걸프지역 5개국 정상들로부터 이스라엘 공습을 중단시켜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 국가들은 우리가 추진해온 합의안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 측도 미국에 연락해 "추가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며, 이스라엘에도 공격 중단을 요청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종전 합의와 관련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고 우라늄 농축도 중단시키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을 얻은 훌륭한 합의"라고 평가했다.

 

결국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압박 이후 이란 공습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당초 이날 이란 내 민감한 목표물 수십 곳을 타격할 계획이었으며,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이 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종전과 외교적 합의를 추진하는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단계에서 전쟁을 끝내는 데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국 간 이견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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