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붐'에 뒤바뀐 구직 지도…SK하이닉스·삼성전자 '출근 희망' 1·2위

등록 2026.06.09 09:42:45 수정 2026.06.09 09:50:23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연봉과 안정성 앞세운 반도체 대기업 강세
플랫폼 열풍 저물고 전통 제조업 선호도 상승

 

【 청년일보 】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대학가와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지도까지 바꿔놓았다.

 

한때 취업 시장을 휩쓸었던 정보기술(IT)·플랫폼 기업의 독주 체제가 저물고, 강력한 보상과 성장성을 앞세운 전통의 반도체·제조 대기업들이 구직 선호도 최상위권을 싹쓸이했다.

 

AI·데이터 기반 인적자원(HR) 테크 플랫폼 잡코리아는 구직자 3천2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과 실제 구직자 행동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2026 기업 선호도 리포트'를 9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들이 '당장 출근하고 싶은 기업'을 묻는 질문에 SK하이닉스가 당당히 1위에 올랐으며, 삼성전자가 그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유통, 금융, 자동차 등 각 분야의 대표 주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가 3위를 차지한 가운데 토스,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구글, 카카오, CJ제일제당, 넥슨 순으로 톱10 라인업이 완성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5년 전과 비교해 극명하게 달라진 '산업별 흥망성쇠'다.

 

잡코리아가 5년 전에 발행했던 동일 리포트에서는 카카오가 전체 선호도 1위를 차지하는 등 IT 및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그러나 올해는 강력한 실적 회복과 주가 상승을 이끈 반도체 중심의 제조 산업이 완연한 우세를 보였다.

 

구직자들이 이들 기업을 선택한 핵심 기준은 철저히 '실리'에 기반했다.

 

설문 결과 선호 이유로 '연봉 및 성과급'(32%)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고, '복리후생'(15%)과 '직무 성장 가능성'(13%)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 둔화 속에서 확실한 금전적 보상과 안정적인 복지 제도를 갖춘 제조 대기업의 매력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과거 IT·플랫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구직자들의 커리어 관심사가 최근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업의 압도적인 성장 전망과 미래 안정성에 대한 기대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청년층이 화려한 자율성보다는 실질적인 보상 체계와 장기적 생존 가능성을 제공하는 기업에 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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