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정후, 17경기 연속 안타…한국인 메이저리거 '신기록'

등록 2026.06.10 14:21:52 수정 2026.06.10 14:22:44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추신수·김하성의 16경기 기록 경신
타율 0.335...내셔널리그 타격 2위

 

【 청년일보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한국인 빅리거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멈추지 않고 안타를 생산한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의 전설적인 선배들을 모두 넘어서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모습이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한 이정후는 지난달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부터 시작된 안타 행진을 17경기 연속으로 늘렸다.

 

이로써 2013년 추신수와 2023년 김하성이 각각 달성했던 한국인 타자 기존 최장 기록인 '16경기 연속 안타'를 넘어서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전날 4안타 맹타에 이어 이틀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몰아친 이정후는 올 시즌에만 22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정교한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시즌 개인 스탯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타수 대비 안타 생산력을 보여주는 시즌 타율은 종전 0.333에서 0.335(230타수 77안타)까지 상승했다. 이정후는 이 지표를 통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순위에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1위인 마이애미 말린스의 오토 로페스(0.341)를 6리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신기록을 완성한 안타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0-2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워싱턴의 좌완 선발 투수 앤드루 앨버레즈와 마주했다.

 

이정후는 높은 코스의 싱킹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자 즉각 '챌린지(판정 비디오 판독)'를 신청해 볼로 정정시키는 선구안을 보였다. 이후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상황에서 5구째 바깥쪽 직구를 부드럽게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 타선이 받쳐주지 못해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어진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해결사 본능까지 뽐냈다. 팀이 0-3으로 밀리던 1사 1, 3루 득점권 기회에서 이정후는 워싱턴의 바뀐 우완 투수 브래드 로드를 상대했다.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낮게 제구된 어려운 직구를 기술적으로 걷어 올려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로 루상의 주자 두 명이 모두 득점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이정후는 7회말 투수 앞 땅볼,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1루수 쪽 강한 타구가 잡히며 땅볼로 물러났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2타점 분전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워싱턴에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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